인천시청 전경<인천시 제공>
정부의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가 본격화한 가운데 ‘5극3특’ 중심 정책 기조로 수도권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인천이 해당 사업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 쏠림 완화 정책 속에 인천이 창업 기반 확충 기회에서도 사실상 역차별 지적이 나온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국가 창업 정책 후속 과제로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 2030년까지 글로벌 창업생태계 상위 100위권에 진입하는 창업도시 5곳을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역 거점 ‘창업도시’ 10곳을 선정해 인재·데이터·인프라·정부 지원(R&D·투자)을 결합한 ‘딥테크 창업도시’ 거점을 조성한다. 아울러 올해 4천500억 원 규모의 ‘지역성장펀드(모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3조5천억 원 규모의 자펀드를 마련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 우선 선정되는 4대 창업도시는 대전(KAIST)과 대구(DGIST), 광주(GIST), 울산(UNIST) 등 과학기술원이 있는 지역이다. 이어 하반기 추가 선정 6곳도 수도권 쏠림 완화를 이유로 ‘5극3특’ 기조에 맞춘 비수도권 중심 선정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 포함되는 인천은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졌다.
시는 지난해 말부터 창업 거점 도시 지정 가능성에 대비해 학계·투자업계·공공기관 간 협의, 창업 네트워킹, 타 시도 동향 파악, 기초 조사 등을 진행해 왔지만 정책 방향상 불리한 여건에 놓이게 된 상황이다.
인천연구원 등에 따르면 인천은 수도권 내에서 타 지역으로의 인구 유출이 유입보다 많은 구조를 보인다. 인천에서 경기로 이동하는 비중은 11.5%, 서울로 이동하는 비중은 6.6%인 반면 경기·서울에서 인천으로 유입되는 비중은 각각 2.5%, 2%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청년층 기반 약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대학 연계형 일자리와 청년 창업 지원, 주거비 경감 등 통합 정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서울 여의도와 강남 등에 투자·금융·네트워크가 집중되면서 인천에서 창업한 기업이 성장 과정에서 서울로 이전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어 창업을 통한 인구 유입과 산업 활성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부 기조상 쉽지 않지만, 추가 선정 기준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동향을 보며 대응하겠다”며 “바이오·로봇·양자·인공지능(AI) 등 분야를 중심으로 창업 생태계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d00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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