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수출자유지역인 마산자유무역지역이 디지털·저탄소 기반의 스마트그린산단으로 탈바꿈한다.
산업통상부와 산업단지공단은 25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서 ‘경남마산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 출범식’을 개최하고, 노후 산업단지의 디지털·저탄소 전환을 위한 첫걸음을 공식화했다. 이번 출범은 쇠퇴한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미래형 산업 생태계로 재편하기 위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25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서 열린 ‘경남마산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 출범식’에서 김태권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 등 참석자들이 현판식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김승권 기자/
마산자유무역지역은 1970년 국내 최초의 수출자유지역으로 지정돼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해온 대표적인 수출 거점이지만, 산업 구조 변화와 시설 노후화가 겹치며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 2008년 50억 달러였던 수출액은 지난해 10억 달러 수준으로 급감했고, 근로자 수도 3만 명대에서 현재 5000명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사업단은 경남도와 창원시, 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력체로, 산업단지의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화, 에너지 자립화를 핵심 축으로 삼는다. 무엇보다 자동차산업 등 주력산업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해 신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지난해 노후거점산단 경쟁력 강화사업과 스마트그린산단 대상지로 잇따라 선정되며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관련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구체적으로 사업단은 총 60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디지털·AI 기술과 저탄소 인프라를 결합한 산단으로의 전환에 초점을 맞춰 5대 핵심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재난·환경·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제조 AX 산학혁신파크를 조성해 제조혁신형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또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운영해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인 물류체계를 구축하고 입주기업의 물류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산단의 친환경화와 에너지 자립을 위해서는 △개별 공장부터 산단 전역의 에너지 통합관리가 가능한 스마트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자급자족 인프라를 조성해 기업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저탄소 전환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사업단은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제조업 생산액 10%, 기업 매출액 15%, 청년 고용률 10% 이상의 증가와 함께 탄소 배출 10% 이상 감축이라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은철 사업단장은 “사업단 출범을 계기로 정부와 지자체, 공단, 입주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마산자유무역지역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디지털 전환과 저탄소 전환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태권 산업통상부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 신종우 경남도 도시주택국장, 이재광 창원시 도시정책국장, 박정우 마산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장을 비롯해 관계자 및 입주기업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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