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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4월엔 기차값이 돌아온다…봄 여행 판이 달라진다

네이버 항공권을 통해 국내선 왕복 항공권을 구입하면 1인당 5000원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한다. 최대 4명까지 받을 수 있어 한 번의 여행에서 2만원 상당의 혜택을 챙길 수 있다. 항공권 할인 역시 4월 1일부터 5월...

4월엔 기차값이 돌아온다…봄 여행 판이 달라진다

문체부·관광공사 ‘2026 여행가는 봄’ 추진

인구감소지역 열차 운임 100% 환급형 쿠폰

비수도권 숙박 할인, 바다·테마여행까지 잇는다

[천지일보=최치선 여행전문기자] 이번 봄, 국내여행의 분위기가 조금 달라질 듯하다. 꽃이 피는 계절에 맞춰 떠나는 여행이 단순한 나들이를 넘어 ‘혜택을 챙기며 움직이는 여행’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4월부터 5월까지 두 달간 ‘2026 여행가는 봄’ 캠페인을 추진한다. 표어는 “여행을 다르게, 곳곳에 다다르게”. 이름 그대로 사람들의 발길을 서울과 수도권 밖, 더 멀고 더 넓은 지역으로 보내겠다는 뜻이 담겼다.

야행가는달 포스터(제공=코레일)ⓒ천지일보 2026.03.16.

가장 눈에 띄는 건 철도 혜택이다. 코레일의 ‘인구감소지역행 자유여행상품’을 이용해 지정 관광지 42곳 가운데 한 곳 이상을 방문하고 인증하면, 열차 운임의 100% 상당을 할인쿠폰으로 돌려준다. 이 쿠폰은 다시 코레일 열차권 구매에 쓸 수 있다. 사실상 “다녀오면 다음 기차표가 생기는 셈”이라 봐도 된다. 여기에 서해금빛열차, 남도해양열차 등 5개 테마열차는 반값에 이용할 수 있고, ‘내일로 패스’는 2만원 할인된다. 이 철도 할인은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약 9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문체부는 보고 있다.

2026여행가는달 홍보물(제공=코레일)ⓒ천지일보 2026.03.16.

항공 할인도 붙는다. 네이버 항공권을 통해 국내선 왕복 항공권을 구입하면 1인당 5000원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한다. 최대 4명까지 받을 수 있어 한 번의 여행에서 2만원 상당의 혜택을 챙길 수 있다. 항공권 할인 역시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적용되며, 약 7만명이 대상이다. 봄철 국내선 이동 수요가 몰리는 제주나 남해안, 강원권 여행에서 체감도가 꽤 클 것으로 보인다.

숙박 할인은 더 직접적이다. ‘2026 봄맞이 숙박세일 페스타’를 통해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숙박시설에 쓸 수 있는 할인권 약 10만장이 풀린다. 숙박요금이 7만원 이상이면 3만원, 7만원 미만이면 2만원을 깎아준다. 할인권은 4월 8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여행사 채널을 통해 선착순 발급된다. 특히 올해는 2박 3일 이상 머무는 여행자를 위해 연박 할인권도 새로 만든다. 숙박요금이 14만원 이상이면 7만원, 14만원 미만이면 5만원을 할인해 주며, 연박 할인권은 약 1만장 배포된다. “짧게 다녀오는 여행”보다 “며칠 머무는 여행”을 유도하겠다는 방향이 분명하다.

2025 반려동물 해변운동회(제공=태안군)ⓒ천지일보 2026.03.16.

지역 체류형 여행을 더 밀어주는 장치도 있다. ‘대한민국 반값여행’, 즉 지역사랑 휴가지원 사업이 캠페인 기간에 시작된다. 평창·영월·횡성·제천·고창·강진 등 16개 인구감소지역을 방문하면 여행 경비의 50%를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 개인은 최대 10만원, 2인 이상 단체는 최대 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선정 지역에는 강원 평창·영월·횡성, 충북 제천, 전북 고창, 전남 강진·영광·해남·고흥·완도·영암, 경남 밀양·하동·합천·거창·남해가 포함된다. 여행자가 다녀간 뒤 지역 안에서 다시 소비가 일어나도록 설계한 방식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5월에는 바다 쪽 혜택도 커진다. ‘5월 바다가는 달’ 캠페인을 통해 연안·어촌·섬 지역 숙박상품은 1박 기준 7만원 이상이면 3만원, 7만원 미만이면 2만원 할인된다. 2박 이상 숙박하면 최대 5만원까지 할인 폭이 커진다. 해양 레저상품은 30% 할인에 최대 1만5000원, 해양관광 패키지상품은 결제액 기준 30% 할인에 최대 7만원까지 지원한다. 섬과 어촌, 연안 도시 여행이 봄철의 틈새 수요가 아니라 본격적인 시즌 상품으로 올라서고 있다는 뜻이다.

2026 여행가는 달(영덕)(제공=코레일)ⓒ천지일보 2026.03.16.

사람들의 취향을 건드리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인플루언서와 함께 떠나는 ‘5인 5색 취향여행’은 봄 제철 음식, 혼자 여행, 러닝, 사진, 독서·필사 등 다섯 가지 주제로 전국 25개 지역 상품을 내놓고 총 1000명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관광 정책이 단순 할인에 머물지 않고, 여행의 방식과 취향까지 세분화해 끌어안으려는 시도로 읽힌다. 템플스테이 50% 할인, 광주 아트패스 연계 할인, 영월 청령포 등 지역 관광지 입장료 할인, 인천·대구·동해 시티투어 버스 할인 같은 지자체 연계 혜택도 함께 묶인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싸게 가는 여행이 아니라, 지역으로 흩어지는 여행에 가깝다. 인구감소지역 철도 환급, 비수도권 숙박 할인, 반값여행, 바다여행 할인까지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여행 수요가 유명 도시 몇 곳에만 몰리지 않도록 하고, 교통과 숙박, 체험과 소비가 지역 안에서 이어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월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 뒤 나온 후속 조치라는 점에서도, 단기 이벤트를 넘어 지역관광 대도약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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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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