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4월 수출입동향…반도체 319억 달러 기록 전년대비 173.5%↑
무역수지 237.7억 달러 흑자 15개월 연속 행진…2개월 연속 300억 달러 처음으로 기록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 수출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3월에 이어 4월에도 8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사상 처음으로 두 달 연속 800억 달러 수출이라는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무역수지 또한 4월 기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6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0% 증가한 858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3월(866억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8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한국 수출은 지난달(866억 달러)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수출 호조는 효자 품목인 반도체가 이끌었다. 4월 반도체 수출은 31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3.5% 급증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첫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지난달 328억 달러 대비 9억 달러가량 소폭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호황은 인공지능(AI) 서버용 수요 증가로 인한 메모리 고정 가격 강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자동차 수출(61억7000만 달러)은 5.5% 감소했다. 수출액이 큰 내연기관차(36억 달러)는 17%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차는 16억 달러로 9%, 전기차는 9억 달러로 23%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수출 단가가 크게 상승해 금액 기준 39.9% 증가한 5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물량 기준으로는 36% 감소했다.
특히 휘발유·경유·등유에 대한 수출통제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약 43.0%, 23.2%, 99.9% 줄었다. 석유화학 수출은 유가 상승의 제품가격 반영까지의 시차로 수출단가가 소폭 상승한데 힘입어 7.8% 증가한 40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물량은 내수 공급 증가에 따라 20.9% 줄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40억 9000만 달러로 7.8% 증가했다. 유가 상승이 제품가격 반영되기 시작하며 수출단가가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컴퓨터 수출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용 SSD 수요 증가로 전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인 40억8000만 달러(전년 대비 515.8%↑)로 집계됐다.
무선통신기기는 신규 모델 출시 영향으로 휴대폰 완제품 중심의 수출이 활발했고 전년대비 11.6% 증가한 16억2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6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뤘다.
15대 주력품목이 아닌 품목들의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전기기기 15억7000만 달러(+7.6%), 화장품 13억7000만 달러(+33.4%), 농수산식품 12억2000만 달러(+8.8%) 등 유망 품목 수출은 각각 4월 중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 지역 중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최대 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헤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62.5% 증가한 177억5000억 달러를 기록, 6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미국 수출은 163억3000억 달러로 54.0% 증가했다. 자동차·차 부품·일반기계 등 관세 대상 품목 수출은 부진했으나, 반도체·컴퓨터 등 관세 예외 품목 위주로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아세안은 반도체,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154억1000만 달러(+64.0%)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유럽연합(EU)은 반도체, 바이오헬스, 선박 등 주력 품목 수출의 호조세로 8.5% 증가한 7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으로의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대중동 수출은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과 불확실성 등으로 주력 품목인 자동차·일반기계 등 대다수 품목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25.1% 감소한 12.7억 달러를 기록했다.
4월 수입은 16.7% 늘어난 62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106억1000만달러로 7.5%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 중 원유 수입은 중동 전쟁으로 수입 물량은 감소했으나 유가 급등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으로 13.1% 증가한 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외 수입(515억1000만달러)은 18.8% 늘어났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37억7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189억7000만 달러 증가하며 역대 4월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중동 전쟁이 두 달 이상 이어지는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수출 800억 달러 이상, 무역수지 2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며 "이는 전 세계적인 AI 투자 확대,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단가 상승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공급망을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주요 품목 경쟁 심화, 중동 전쟁에 따른 원재료 수급 어려움 등으로 수출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수출 시장 다변화 정책을 통해 수출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통상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유·나프타 등 대체 물량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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