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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4월 수출 858.9억달러…AI 수요 타고 상승세 지속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품목이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도체(183%), 컴퓨터(286%), 무선통신기기(14%) 등 IT 품목이 성장을 이끌었다. 대미 수출은 163억3000만달러로 54...

4월 수출 858.9억달러…AI 수요 타고 상승세 지속

반도체·컴퓨터 급증에 역대 2위 실적…무역수지 237억

자동차·중동 수출 주춤…관세 부담에 전쟁까지

수출을 앞둔 자동차들이 평택항에서 선적을 기다리며 줄지어 주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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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이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800억달러를 넘어서며 두 달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품목이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동차 수출 등 일부에서는 이에 따른 영향이 감지됐다.

산업통상부는 1일 지난 4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이달 수출은 858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8.0% 증가했다. 지난 3월(866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실적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621억1000만달러로, 16.7% 늘었고 이에 무역수지는 237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도 35억8000만달러로 48.0% 늘었다. 2월 이후 3개월 연속 30억달러를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주요 15대 수출 품목 가운데 8개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컴퓨터(516%)와 반도체(173%)가 큰 폭의 증가를 보였고 선박(44%), 석유제품(40%), 바이오(19%), 무선통신(12%), 석유화학(8%), 섬유(4%)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반도체는 사실상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4월 반도체 수출은 173.5% 급증한 319억달러로 집계됐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와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실적이 크게 뛰었다. 두 달 연속 300억달러를 넘겼고 13개월 연속으로 해당 월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61억7000만달러로 5.5% 감소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변수로 물류 차질이 발생하고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현지 생산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체 수출은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수출은 각각 23%, 9% 증가하며 일부 방어 역할을 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51억1000만달러로, 39.9% 늘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 단가는 높아졌지만 정부의 수출 통제 영향으로 물량이 36.0% 줄었다. 특히 휘발유·경유·등유 수출은 각각 43.0%, 23.2%, 99.9% 감소했다.

석유화학은 유가 상승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하면서 석유제품 대비 단가 상승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이에 7.8% 증가한 40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여기에 내수 공급 확대 기조까지 겹치며 수출 물량은 20.9% 줄었다.

컴퓨터 수출은 40억8000만달러로 515.8% 급증해 주요 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월간 기준 최대 실적이다. 무선통신기기도 신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1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주요 9개 시장 가운데 7곳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177억달러로 62.5% 늘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183%), 컴퓨터(286%), 무선통신기기(14%) 등 IT 품목이 성장을 이끌었다.

대미 수출은 163억3000만달러로 54% 늘어났다. 반도체(787%)와 컴퓨터(1183%) 등 관세 적용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품목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동 지역은 상황이 달랐다. 물류 차질과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주요 수출 제품 중 자동차는 44%, 일반기계는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체 수출은 12억7000만달러로, 25.1% 줄었다.

아세안은 반도체·석유제품·디스플레이 수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154억1000만달러로 64% 늘었다. 유럽연합(EU)도 71억9000만달러로 8.5%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선박과 반도체, 바이오헬스 품목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수입은 621.1억달러로 16.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에너지 수입은 106억1000만달러로 7.5% 늘었다. 원유의 경우 물량은 감소했지만 단가가 13.1% 상승하면서 7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4월 무역수지는 237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89억7000만달러 증가한 규모로, 4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동시에 15개월 연속 흑자 흐름도 이어졌다.

정부는 향후 수출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마케팅과 금융·보험 지원을 확대하고 수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원유와 나프타 등 에너지 원료의 대체 물량 확보에도 나서며 기업들의 대외 불확실성 대응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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