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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4살 애기랑 세 식구가 원룸 살 수 있을까요?” 분양가 치솟자 ‘좁은 집’에 몰린다 [부동산360]

의 청약 경쟁률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민평형’이라 불리던 84㎡ 아파트 분양가가 부담스러워지자 59㎡ 미만 소형 평형으로 ‘내 집 마련’을 위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장위 푸르지오마크원 일반, 46㎡ 경쟁률 가장 높아

한강벨트 분양가 평당 8천만원…좁은집 ‘인기’

아크로리버스카이 견본주택에 전시된 유니트 거실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최근 분양가가 치솟자

‘좁은 집’

의 청약 경쟁률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민평형’이라 불리던 84㎡ 아파트 분양가가 부담스러워지자 59㎡ 미만 소형 평형으로 ‘내 집 마련’을 위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을 재개발하는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의

일반공급 1순위 청약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타입은 81.17대 1을 기록한 46㎡타입

이었다. 59㎡보다도 방이 하나 적지만, 분양가가 8억3000만원~8억8000만원대로 59㎡ 분양가인 13억7000만원~15억6000만원보다 최대 7억3000만원 더 저렴했기 때문이다.

방이 1개인 10평대 아파트가 국민평형 84㎡보다 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 16평 수준의 39㎡B 타입은 1순위 경쟁률 10.81대 1을 기록해, 84㎡A(4.31대 1)·84㎡B(4.43대 1)·84㎡C(4.5대 1)·84㎡D(4.38대 1)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수요자가 몰렸다.

39㎡B타입의 분양가는 7억1000만원~7억5000만원에 해당해 생애 최초 주택을 매입하는 청년들이 접근 가능한 반면, 84㎡의 분양가는 16억6000만원~17억7000만원에 달해 진입장벽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좁은 평수가 인기를 얻는 데에는 강도 높은 대출규제의 영향도 있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집값이 15억원 미만이어야 주담대를 6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면 4억원까지, 25억원 초과면 2억원만 주담대가 가능하다.

특히 청약의 경우 잔금 시점의 감정평가 금액으로 고가 주택 기준이 정해지기 때문에, 분양가가 15억원 미만이라고 하더라도 통상 3년 후인

잔금 당시 감정평가액이 15억원을 넘어간다면 온전한 6억원 주담대를 모두 받을 수 없다.

규제는 강력하지만, 분양가는 날이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 15일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1864만9000원이다. 3.3㎡당으로 환산하면 6165만원이다. 전월 6355만원보다 2.99% 내렸지만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장위푸르지오마크원 견본주택에서 방문객이 유니트 내부로 입장하기 위한 줄을 서고 있다. [헤럴드DB]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가가 10억원 미만으로 책정되는 ‘원룸’ 아파트에 수요자가 몰리기도 한다. 지난 6월 노량진8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크로리버스카이 36㎡ 타입 일반공급 1순위는 13.65대 1을 기록해 84㎡B(6.85대 1) 타입보다 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국민평형의 분양가가 27억원대에 책정되는 등 너무 비싸지자, 11억원대에 그치는 ‘원룸 아파트’로 수요가 쏠린 것이다.

온라인에선 원룸짜리 아파트 청약 경험을 공유하며 분양 여부 조언을 구하는 고민도 적지 않게 발견된다. 일례로 아크로리버스카이 관련 커뮤니티에는 “입주할 때 되면 자녀가 4살이 되는데, 세 식구가 원룸에서 지낼 수 있을지 고민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 ‘한강벨트’ 지역은 평당 분양가가 8000만원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아무리 평수가 작아도 입지와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에 좁은 집을 분양받으려는 수요자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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