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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월 코스피 19% '뚝'…지난해 '사자'였던 외국인 한 달 간 36조 '팔자'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12년 6개월 만에 50% 아래로 떨어진 만큼, 비중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현 주가·수급·비중 수준에서 매도 포지션 대응을...

3월 코스피 19% '뚝'…지난해 '사자'였던 외국인 한 달 간 36조 '팔자'

지난 3월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35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동 전쟁 이후 코스피 지수가 19% 넘게 하락했을 때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빠지며 환율이 급등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보유금액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형주 중심의 한국 주식을 사들이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높아져 있는 탓에 매도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3일부터 31일까지 코스피 35조158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비상계엄 여파가 이어졌던 지난해 12월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30조438억원이었다.

지난달 코스피는 19.08% 하락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23.13%)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3월 마지막 거래일인 전날(31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4.26% 떨어진 5052.4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042.99까지 밀리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5000선을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69배까지 낮아지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빠르게 완화되는 모습이다. 2차 지지선인 4500선까지 급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국인 순매도세는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도하면 원화를 달러로 바꾸기 때문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14.4원 오른 1530.1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9일(종가 기준 1549.0원) 이후 17년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1519.9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곧바로 상승세를 타다 장중 1536.9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뜻하는 달러인덱스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만 유독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중동 사태가 불러온 국제유가 상승은 달러 강세로 이어졌고, 외국인 순매도세와 맞물린 고환율 국면은 증시에서 하방 압력을 키웠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월 한국주식 약 20조원을 팔아치웠지만, 보유금액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국주식 비중 확대를 꾀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보유 주식 가치가 크게 불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60조원을 순매도했다"면서도 "외국인 지분율은 오히려 늘었다. 주가 상승 속도가 더 빠르니 보유한 가치는 더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외국인 매도 흐름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다만, 강력했던 매도세를 감안하면 외국인 수급 악화 흐름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12년 6개월 만에 50% 아래로 떨어진 만큼, 비중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현 주가·수급·비중 수준에서 매도 포지션 대응을 마감하고 비중확대 전략으로 돌아설 소지가 다분하다"고 봤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iamgrace_ahn@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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