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국책은행 노동조합이 정부의 지방 이전 검토를 즉각 중단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노조는 10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의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의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 노조가 지방 이전 저지를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금융은 자본과 정보, 인력이 집중되어야 시너지를 내는 대표적인 집적 산업"이라며 "핵심 금융기관을 인위적으로 분산시키는 것은 글로벌 금융 도시들과의 경쟁을 포기하는 것이자 국가 금융 경쟁력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책금융의 심장을 쪼개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국가 첨단산업과 중소기업 자금 생태계 전반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에도 금융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해 이전을 제한했던 선례를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조는 "정부가 대선 당시 약속했던 1차 공공기관 이전 효과에 대한 객관적 분석과 과학적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금융 중심지 도약을 위한 통합 금융 집적화 전략 수립과 강제 이전 검토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3대 국책은행 노조는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인근에서 지방 이전 반대를 위한 대규모 공동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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