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쿠팡 출신' 주축…토스 임원 이모저모
임원 62명 전수 분석…사외이사 대부분 美 국적
여성 임원 비율 11%
이원호
기자
2026-05-15 06:08:02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 / 제공=뉴스1
토스 임원의 4분의 3 가량이 1980·90년대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기업 중에서는 쿠팡 출신이 가장 많았고 사외이사 4명 중 3명은 미국 국적이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의 임원진은 등기임원 7명과 미등기임원 55명, 모두 62명으로 구성됐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앱을 운영하며 토스증권·토스페이먼츠 등 22곳의 계열사를 거느린 회사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2조6983억원, 영업이익은 3360억원이다. 직원 평균 근속 연수는 1년 4개월, 1인 평균 급여는 1억 1400만원이다.
■ 임원 평균 연령 42세…60대 2명뿐
연령대별로는 1980년대생이 34명(54.8%)으로 절반을 넘었다. 1990년대생이 13명, 1970년대생이 13명, 1960년대생은 2명에 그쳤다. 평균 연령은 만 42.4세다.
최연소 임원은 1998년생인 박서진 프론트엔드 개발 총괄이다. 최고령은 1965년생 신수정 사외이사다.
신성장 사업은 30대가 잡고 있다. 토스페이 리더 오규인은 1992년생으로 만 33세, 토스커머스 리더 박웅도는 1990년생으로 만 35세다.
곳간을 지키는 재무·회계 라인은 1970년대 후반~1980년생이 다수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서현우(1980년생), 최고기술책임자(CTO) 이형석(1979년생), 임한욱 재무기획 총괄(1979년생), 민보현 회계·자금 총괄(1979년생),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O) 김규하(1978년생)가 모두 만 45~47세다.
■ 연세대 9명·서울대 7명…29% 대학원 학위 보유
출신 대학은 연세대학교가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대학교 7명, 고려대학교 6명, 카이스트 5명, 홍익대학교 4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대학 출신은 12명으로 임원 5명 중 1명 꼴이다. 이한웅 글로벌 법무 디렉터(하버드 로스쿨), 박병우 데이터 분석 총괄(렌셀러폴리테크닉대), 오케빈 IR팀 리더(뉴사우스웨일스대) 등이 대표적이다.
대학원 학위 보유자는 18명으로 전체 임원의 29%다. MBA 보유자 5명은 모두 스탠포드(에릭존김), 와튼스쿨(송경찬·앨런상현심), 노스캐롤라이나대(서현우) 등 해외에서 학위를 받았다.
■ '전 직장' 1위는 쿠팡…빅테크 출신도 9명
전 직장 분포에서는 쿠팡 출신이 10명(16.1%)으로 가장 많았다. 송경찬 사외이사(전 쿠팡 재무총괄·CFO)를 비롯해 임한욱 토스페이먼츠 대표이사 겸 본사 재무기획 총괄, 박병우 데이터 분석 총괄 등이다.
외국계 빅테크 출신도 9명에 이른다. 김형빈 토스 광고사업 리더는 구글과 애플, 서다니엘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메타, 정재우 재무기획 디렉터는 아마존을 거쳤다.
규제·대관 라인에는 공공 부문 출신이 포진했다. 안규찬 대외협력 디렉터는 국회 보좌진으로 8년간 근무한 뒤 2021년 5월 합류했다. 최용호 GRC팀(리스크·컴플라이언스) 리더는 금융감독원과 법무법인 율촌·화우를 거쳐 지난해 6월 영입됐다.
■ 사외이사 대부분 미국인…美 상장 염두?
비바리퍼블리카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이승건, 이형석, 장민영)과 사외이사 4명으로 짜였다. 사외이사 가운데 송경찬, 앨런상현심, 에릭존김 3명은 미국 국적이며 한국 국적 사외이사는 신수정 1명이다.
특히 미국 국적 사외이사의 영입은 토스의 미국 진출과 관련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송경찬은 쿠팡에서 CFO를 지냈으며 앨런상현심은 미국 IT 기업 슬랙의 CFO 출신이다. 또 다른 사외이사 에릭존김은 글로벌 핀테크 투자사 굿워터캐피털 매니징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임원을 선임할 때) 특정 배경보다는 문제 해결력과 빠른 실행력, 리더십 등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특정 회사 출신을 선호하기보다는 각자의 영역에서 서비스 성장과 운영 경험을 쌓은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모인 결과"라고 언급했다.
■ 여성 임원 비율 11%…100대 기업 평균의 1.7배
전체 임원 62명 중 여성 임원은 11.3%(7명)다. 우리나라 100대 기업의 2025년 평균 여성 임원 비율 6.5%의 1.7배 수준이다.
여성 임원 7명의 평균 연령은 만 39세로 전체 임원 평균(42.4세)보다 어리다. 이들은 주로 디자인 영역에서 일한다. 정희연 최고인사·디자인책임자(CHRO·CDO), 강수영 디자인 부문 총괄, 윤지영 UX 부문장 등이 대표적이다. 엔지니어링·플랫폼 관련 임원 8명 가운데 여성은 안미영 1명이다.
이원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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