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부산 북구에서는 지은 지 50년이 다 된 다가구 주택 천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해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는데요.
서구에서 무허가 주택이 붕괴한 지 2주 만에 비슷한 사고가 이어지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정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 천장 마감재가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뜯겨 나간 틈 사이로는 낡은 구조물들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부산 북구의 2층짜리 다가구주택에서 천장이 무너졌습니다.
[사고 가구 거주민 : "(침대 위에) '웬 찌꺼기지' 하고 손으로 치우고 나갔는데, 그때 조짐이 보였던가봐요. 비만 오면 (대야에) 물 받아놓고, 물 흐르면 받고 이랬거든요."]
보시는 것처럼 무너진 천장 잔해들이 집안 곳곳에 널브러져 있는데요.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곳에 거주하던 6가구 주민 9명은 임시 주거시설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사고가 난 주택은 1979년 사용 승인을 받은 19가구 규모의 노후 건물.
연면적 3천㎡ 미만의 소규모 건축물이라 3년 주기로 법정 정기 점검을 받는 대상에서는 제외됐습니다.
소규모 노후 건물의 안전점검은 자치단체 재량이어서 한계가 많습니다.
[김진형/부산 북구청 공공건축안전팀장 : "(안전) 진단을 한 적이 없습니다. 신고가 들어오면 구청에서 먼저 확인을 하고요. 필요하면 정밀 안전 진단해서 보수 보강 요청을 하고 있거든요."]
부산시가 지원하는 최대 2천만 원의 노후주택 보수 비용은 주로 소방시설이나 상하수도 등 공용 시설 정비에 쓰이는 상황.
그렇다고 주민들이 막대한 비용의 공사비를 부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기성훈/동아대 건축공학과 교수 : "보수 비용 그런 것들이 소규모 건축물 건축주가 부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사실 있잖아요. 그런 부분들은 보조금이나 융자, 저리로 한다든지 금융 제도로 지원하는 게…."]
안전 사각지대에 방치된 부산의 소규모 노후 주택.
사고 위험이 높은 장마철,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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