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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주 만에 가격 2배…헬륨 쇼크, 어디까지 번지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메모리 생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헬륨 수급 불안은 AI 및 첨단 산업 전반으로 영향을 확산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아직...

"2주 만에 가격 2배…헬륨 쇼크, 어디까지 번지나"

사진=연합뉴스

이란의 에너지 시설 공격 여파로 헬륨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며 반도체 산업에도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QE)가 LNG 생산시설 피해를 이유로 한국 등과의 장기 공급계약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LNG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헬륨 공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카타르 라스라판 LNG 설비의 가동 중단으로 헬륨 생산 역시 전면 중단됐다”며 “공급 차질이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세계 헬륨 공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요 생산국으로, 라스라판 산업단지에서만 월 520만㎥ 규모의 헬륨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속에서 이란이 카타르 등 주변국 에너지 시설을 공습하면서 해당 설비가 피해를 입었다.

앞서 이스라엘이 이란 남부 가스전 ‘사우스 파르스’를 공격한 이후,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서며 사태가 확산됐다. 이 과정에서 카타르 LNG 생산능력의 약 17%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복구에는 최대 5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헬륨 공급 중단과 함께 물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까지 겹치면서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실제 헬륨 현물 가격은 최근 2주 사이 70~10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헬륨은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 냉각, 화학기상증착(CVD), 극자외선(EUV) 장비 냉각 등 다양한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필수 소재다. 특히 한국은 헬륨 수입의 약 65%를 카타르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 차질 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메모리 생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헬륨 수급 불안은 AI 및 첨단 산업 전반으로 영향을 확산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아직 즉각적인 공급 쇼크는 감지되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업들의 재고 비축과 헬륨 재활용 시스템 도입 등으로 단기적인 대응 여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연구원은 “헬륨 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산업가스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카타르에너지는 24일 성명을 통해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시설 피해를 이유로 주요 수입국과의 LNG 장기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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