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2분기 실적 시즌…증시 반등 '분수령'

코스피가 역사적인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이번 주 시작되는 2분기 실적 시즌이 증시 반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분기 실적 시즌…증시 반등 '분수령'

코스피가 역사적인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이번 주 시작되는 2분기 실적 시즌이 증시 반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45% 하락한 6960.50원에 개장한 지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코스피가 역사적인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이번 주 시작되는 2분기 실적 시즌이 증시 반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미국 물가 둔화로 긴축 우려가 완화된 상황에서 반도체 업종의 수급 변동성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려 단기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겠지만, 코스피가 역사적 최저 수준에 도달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을 활용해 분할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7,475.94에서 655.34포인트(8.76%) 떨어진 6,820.60에 장을 마쳤다.

주 초반부터 이어진 반도체주 중심의 매도세는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지난 13일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했고, 다음 날 장중 한때 6,400선까지 밀렸다. 이후 15일 7,200선을 회복했지만 뉴욕 증시 반도체주 약세가 재차 영향을 미치며 마지막 거래일에는 다시 6,800선에서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의 대규모 매도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천535억 원, 1천893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1조1천906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락을 국내외 반도체 업종 부진과 레버리지 투자 청산이 동시에 나타난 결과로 해석한다. 다만 과도한 조정으로 코스피가 극단적인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만큼 분할 매수 전략을 고려할 시점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실제로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13일 기준 5.78배까지 하락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저점인 6.27배보다 낮은 수준으로, 선행 PER이 6배를 밑돈 것은 2004년 카드 사태 이후 처음이다.

반면 기업 실적 기반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 코스피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6월 말 1,105.1포인트에서 최근 1,171.1포인트로 상승했다. 기업 이익 전망은 유지되는 반면 투자심리 위축과 수급 불안으로 주가만 급락한 만큼 현재 가격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외 변수는 여전히 혼재한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4.6%에 근접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제약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긴축 우려를 완화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10%대로 낮아져 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분기 실적 발표다. 특히 오는 24일 예정된 SK하이닉스 실적은 반도체 업종뿐 아니라 코스피 전체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최근 시장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 심화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폭 둔화 우려로 SK하이닉스 실적 기대치가 다소 낮아졌다. 이에 따라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소폭 하향 조정됐으며 코스피 전체 이익 전망 역시 일부 낮아진 상태다.

다만 증권가는 이를 반도체 업황 둔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히려 실적 기대치가 현실화되는 과정으로, 비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은 계속 개선되고 있어 실적 발표 이후 투자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 조정은 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의미보다 시장 기대치가 조정된 결과로 봐야 한다"며 "IT하드웨어와 반도체, 이차전지, 조선, 기계 등 주요 업종이 여전히 실적 대비 저평가 구간에 위치한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 코스피 반등 탄력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