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가격 하락으로 출하를 포기한 홍천군 내면의 알배기 배추밭. 사진=신하림기자
【홍천】전국 최대 고랭지 채소 산지인 홍천군 내면 농가들의 경영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2년 연속 산지 폐기가 이뤄지면서 부채 부담으로 이어지는 실정이다.
지난 4일 내면농협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고랭지 무, 배추 산지 폐기 면적은 1만 8,512㎡이다. 아직 전체 재배 면적의 5%밖에 출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산지 폐기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산지 폐기가 반복되고 있는 점이다. 지난해 산지 폐기 면적은 28만 9,388㎡에 달했고, 올해 누적되고 있는 구조다.
농가들은 “고정적으로 나가는 인건비, 비료값 등을 감당하기 위해 빚을 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가격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무 부담을 못 이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농업인의 사례가 올 들어 2건 발생하면서 지역 사회의 위기감도 크다.
홍천군의회는 정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의원 8명은 지난 2일 “농산물 가격 급등락에 따른 위험과 손실은 고스란히 농업인의 몫”이라며 “가격 폭락은 농업인의 생존권과 식량 안보가 달린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고랭지 채소의 생산량, 출하량, 가격 및 수입량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며 가격 폭락을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실제 생산비를 반영한 가격 안정 장치를 강화하고, 가격 폭락시 정부 수매 및 비축 확대와 피해 농가 긴급 경영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홍천군에는 계약 재배 확대 방안 마련, 저온 저장 시설과 산지 유통 시설 확충 등을 요구했다. 홍천군의회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홍천군의회(의장:정관교)는 지난 2일 본회의장에서 내면 고랭지 채소 가격 폭락에 대한 정부 대책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