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미지=신한금융지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거쳐 연임에 성공했다.
비약적인 실적 성장세와 주주환원을 기반으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진 회장은 비은행 경쟁력 강화와 수익 구조 재편, AX(인공지능 전환)를 통한 리딩 금융 탈환 과제를 안고 2기 경영에 들어갔다.
신한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진 회장은 2기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임기는 오는 2029년 3월까지다.
진 회장은 "올해는 '그레이트 챌린지 2030, 미래 금융을 향한 대담한 실행'을 경영 슬로건으로 내세웠다"며 "AI(인공지능)와 디지털자산, 플랫폼 중심으로 금융 경쟁 구도가 재편되는 만큼 핵심 영역에서 실행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고 혁신기업 성장 지원에 적극 나서는 한편 AX·DX(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통해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겠다"며 "WM(자산관리)과 글로벌 등 핵심 사업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고 내부통제와 금융소비자 보호를 기반으로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진 회장 취임 이후 신한금융은 3년 연속 실적 증가 흐름을 이어왔다.
연간 순이익은 △2023년 4조4780억원 △2024년 4조5582억원 △2025년 4조9716억원으로 확대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3조7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고 총주주환원율도 50.2%로 처음 50%를 넘어섰다.
다만 같은 기간 KB금융지주가 5조840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더 벌린 만큼 2024년 이후 내준 리딩 금융 지위 회복은 진 회장이 풀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KB금융이 KB손해보험을 중심으로 손해보험 수익 기반을 구축한 것과 달리 신한금융은 해당 부문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실제 2022년 인수한 신한EZ손해보험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AI 전환도 주요 전략으로 제시됐다. 신한금융은 전사적 AX 체계를 구축하고 AI 활용을 전 직원으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금융권에서는 비용 절감과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외 환경도 녹록지 않다. 정부의 생산적·포용금융 강화 기조와 가계대출 총량 규제, 조달비용 상승, 연체율 확대 등이 맞물리며 은행권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선진화와 내부통제 강화 요구까지 더해지며 경영 부담은 한층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진 회장은 돌파구로 WM(자산관리)과 시니어, 글로벌 등 핵심 사업 영역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은행과 증권의 '원 WM' 체계를 강화해 자산관리 경쟁력을 높이고 이용자 삶 전반을 아우르는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글로벌 부문에서도 중장기 로드맵을 기반으로 성장 축을 다변화하고 초격차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진 회장은 "내부통제와 금융소비자 보호를 기반으로 신뢰를 공고히 하고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신한만의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일류 신한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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