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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700억 돈세탁 오피스텔…20대 청년도 가담

불법 도박사이트 등에서 나온 돈 2천700억 원을 세탁해 온 대규모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2,700억 돈세탁 오피스텔…20대 청년도 가담

[앵커]

불법 도박사이트 등에서 나온 돈 2천700억 원을 세탁해 온 대규모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오피스텔을 범죄 사무실로 쓰며 수백 개의 대포통장으로 돈을 옮겼는데 통장을 빌려줬다가 범행에 가담한 20대 청년도 있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울산의 한 오피스텔.

경찰이 방으로 들어와 컴퓨터를 한 대씩 살핍니다.

["이 컴퓨터가 다 범행에 사용한 컴퓨터예요?"]

겉보기엔 평범한 오피스텔이지만, 실제로는 불법 자금을 세탁하는 범죄 사무실이었습니다.

조직원들은 이곳에서 24시간 내내 도박사이트 등에서 들어온 돈을 여러 계좌로 옮기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범행에는 대포통장이 동원됐습니다.

모집책이 SNS 등으로 다른 사람 명의의 통장을 확보하면, 자금세탁 조직이 이를 사들여 돈을 여러 계좌로 쪼개 이체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이성기/울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2계장 : "통장을 구해서 이체를 여러 번 하니까 추적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1차 계좌에 들어가면 저희가 계좌 분석을 하는 동안 벌써 빠져나갔기 때문에…."]

통장을 빌려줬다가 범죄에 가담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직업이 없던 20대 한 청년은 지난 1월 대포통장을 빌려주고 250만 원을 받은 뒤, 월급 400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이른바 '고객서비스팀'에서 실시간 계좌이체 업무까지 맡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에 동원된 대포통장은 260여 개.

세탁한 불법 자금만 2천700억 원에 달합니다.

조직은 이 돈의 최대 1%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경찰은 범죄수익 4억 3천만 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조치를 했습니다.

경찰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157명을 검거하고, 이 중 30대 총책 등 49명을 구속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화면제공:울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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