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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3조 원대 도박 사이트 분양…‘최상위 그룹’ 검거

불법 도박 사이트를 공장처럼 대량으로 찍어내 전국에 팔아넘긴 범죄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3조 원대 도박 사이트 분양…‘최상위 그룹’ 검거

[앵커]

불법 도박 사이트를 공장처럼 대량으로 찍어내 전국에 팔아넘긴 범죄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단 10분 만에 도박 사이트를 찍어내며, 판돈만 23조 원대인 도박 공간을 개설했는데, 챙긴 범죄 수익은 1,500억 원에 달합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이 열리고 경찰관들이 들이닥칩니다.

컴퓨터 모니터엔 불법 도박 사이트 관리 화면이 빽빽하게 떠 있습니다.

단순 운영에 그치지 않고 도박 사이트를 주문 생산해 전국에 팔아넘긴 범죄 조직의 사무실입니다.

IT 대기업 출신이 자체 제작 플랫폼을 구축해 도박 사이트를 공장처럼 찍어냈습니다.

2023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사이트만 188개.

일주일에 하나꼴로 전국에 뿌려진 겁니다.

[김태우/충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마스터 웹페이지'라는 제작 플랫폼을 직접 개발했습니다. '솔루션 직원'들이 단 10분 만에 도박 사이트를 제작할 수 있었던 것으로…."]

유통 구조는 치밀했습니다.

해외 카지노 영상을 국내에 공급하는 최상위 그룹, 이른바 '벤더사'로부터 영상 송출 권한과 게임 머니를 사들였습니다.

여기에 자신들이 찍어낸 도박 사이트를 씌워 개별 운영업체에 분양했습니다.

분양비는 물론, 수수료를 얹어 게임 머니를 되팔고 사이트 관리 수익까지 챙겼습니다.

[김태우/충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약 23조 원 규모의 도박 공간을 개설해 1,500억 원의 범죄 수익을 취득했습니다."]

경찰은 도박 사이트 개발자 등 77명을 검거해 21명을 구속했습니다.

여기엔 최상위 그룹 '벤더사' 관련자 등도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벤더사 총책 등을 인터폴에 적색수배하고, 범죄수익금 96억 원을 추징보전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그래픽:최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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