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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번 접자 화면 ‘쩍’…329만원 아이폰 듀오, 출시부터 ‘망신살’

애플이 야심 차게 선보인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 직후 내구성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이용자들이 제품을 구매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화면 균열과 파손을 경험했다고 주장하면서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정식 출시된 23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점을 찾은 고객들이 아이폰 듀오를 살펴보고 있다. 남동균 기자

애플이 야심 차게 선보인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 직후 내구성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이용자들이 제품을 구매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화면 균열과 파손을 경험했다고 주장하면서다. 힌지와 디스플레이 구조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높은 제품 가격과 수리비를 둘러싼 소비자 우려도 커지고 있다.

26일 해외 IT 매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출시된 아이폰 듀오를 구매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내부 디스플레이 파손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호주에서는 제품을 수령한 지 불과 6시간 만에 화면이 파손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20차례도 접었다 펴지 않은 상태에서 디스플레이에 균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발생하기 직전 화면을 펼치는 과정에서 힌지 내부에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며, 이후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화면이 손상됐다는 설명이다. 제품을 떨어뜨리거나 외부 충격을 가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소비자는 이후 애플스토어를 방문해 제품을 교환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주장은 온라인상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는 화면이 접히는 경계 부위에 금이 가거나 디스플레이에 흰색 선이 나타났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를 두고 ‘크랙 게이트’라는 표현까지 사용하고 있다.

특히 파손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제품들에서 내부 화면 중앙의 아래쪽 부근에 유사한 균열이 관찰되면서 단순한 개별 불량을 넘어 제품 구조와 관련된 문제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정식 출시된 23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점을 찾은 고객들이 아이폰 듀오를 살펴보고 있다. 남동균 기자

해외 전자기기 분해·수리 전문업체 아이픽스잇(iFixit)은 디스플레이를 받치는 중앙 지지 구조나 힌지 부품이 화면에 비정상적인 압력을 가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접고 펴는 과정에서 특정 부위에 힘이 집중되면서 손상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까지 제기된 사례만으로 설계상 결함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애플 역시 이번 논란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수리비만 출고가 절반…힌지 공급사도 결함 의혹 부인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배경에는 높은 제품 가격과 수리 비용이 있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 기준 329만원으로, 일반 스마트폰보다 구매 부담이 크다.

수리비도 만만치 않다. 애플이 안내한 아이폰 듀오의 내부 메인 디스플레이 수리 비용은 164만9000원이다. 제품 출고가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보증 수리가 적용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출시 직후 발생한 화면 파손이 제조상 결함에 해당하는지, 무상 수리나 교환 대상에 포함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향후 애플의 원인 조사와 보증 처리 기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아이폰 듀오의 내구성 논란은 국내 부품 공급업체에도 영향을 미쳤다. 아이폰 듀오에 힌지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파인엠텍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7% 하락한 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인엠텍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제기된 품질 이슈는 당사 공급 부품의 결함과 무관하다”며 “특정 부품 결함과 연결하려면 객관적이고 기술적인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근거 없는 추측과 허위 사실 유포에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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