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딜링룸 개장. / 사진=KB국민은행 제공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체결하면서 국내 증시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신호에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며 코스피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는 8일 오전 9시 6분을 기점으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밝혔다.
매수사이드카는 프로그램매수를 5분간 중단해 변동성을 완화하는 장치다. 코스피200 선물이 전장보다 5% 오른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 선물은 전장보다 6.23% 오른 875.45에 거래됐다.
이번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자리잡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이슬람공화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을 동의하는 조건 하에, 나는 2주 동안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중단하기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는 자신이 설정한 협상 시한을 1시간 30분가량 앞두고 내린 결정이다. 미국 국방부 관리는 정전이 발효됐으며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된 상황에서 종전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지수가 상승하는 것. 특히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환율이 안정세를 보인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급등했다. 오전 9시4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5.98% 상승한 20만8250원에, SK하이닉스는 9.17% 오른 100만원에 거래된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며 시장 전반에 온기가 확산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트럼프가 제안한 2주 공격 중단 사이에 군사적 긴장이 재발될 수 있고, 휴전 협상에 대한 최종 합의도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만약 휴전 협상이 결렬될 겅우 증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