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가 최신 보고서를 통해 태양광이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2035년까지 석탄, 석유, 천연가스를 제치고 최대 전력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수요로 인해 24시간 가동이 가능한 화석 연료는 2050년까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10년 안에 태양광이 석탄, 석유, 천연가스를 넘어 최대 전력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인공지능(AI)과 산업 전반의 전기화로 인한 역사적인 에너지 사용량 증가와 함께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BNEF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은 경제성만으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BNEF의 에너지 경제 책임자인 마티아스 키멜(Matthias Kimmel)은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태양광이 경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파키스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자 지난 2년간 25기가와트(GW)의 태양광 발전을 추가했다.
이러한 에너지 전환은 AI 데이터센터로 인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BNEF는 데이터센터가 추가적으로 1테라와트(TW)의 유틸리티 규모 태양광, 400GW의 태양광, 370GW의 천연가스, 110GW의 석탄 발전을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가스와 석탄은 24시간 가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2050년까지 데이터센터 증분 발전량의 51%를 이 화석 연료가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이러한 예측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장기 에너지 저장 기술, 지열, 원자력 등 다른 기술들도 데이터센터 시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구글(Google)은 최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폼 에너지(Form Energy)의 100시간용 배터리를 10억 달러 규모로 포함시켰다. 또한 페르보 에너지(Fervo Energy)와 엑스에너지(X-energy)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이후 지열 및 원자력 발전도 유망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그럼에도 태양광 발전의 경쟁력은 막강하다. 태양광 패널 가격은 2035년까지 추가로 30% 하락해 석탄과 천연가스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에는 태양광 패널이 천연가스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전기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비용 하락은 중국의 산업 정책과 대량 생산에 기인한다.
풍부한 태양광은 그리드 규모 배터리 시장의 성장도 이끌고 있다. 키멜 책임자에 따르면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는 태양광 잉여 전력으로 낮 시간대 전기 가격이 하락해 독립형 태양광 발전소의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에 개발자들은 저녁 시간대의 높은 가격을 활용하기 위해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BNEF는 현재 배터리 시장이 2020년의 태양광 시장과 유사한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 112GW의 그리드 규모 배터리가 설치됐으며, 2035년에는 이 수치가 거의 세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 포드(Ford) 같은 기업들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에너지 저장 사업에 뛰어들었다.
보고서는 탈탄소화가 규제보다는 경제성에 의해 주도되는 시나리오에서 모든 국가가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일 것으로 예측했다. 키멜은 “여러 면에서 비용 효율적인 에너지 전환은 실제로 에너지 자립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