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191일… 2025년 추월
‘긴급 수혈’ O형 208일 못 미쳐
올해 9월까지 대한적십자사의 혈액 보유량이 적정 기준에 못 미치는 날이 7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 수혈에 필요한 혈액의 수급을 별도로 예측하고 비상공급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273일 중 적혈구제제 보유량이 적정 기준인 ‘5일분’에 못 미친 날은 191일(70.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적정 기준 미달 일수 116일을 이미 뛰어넘은 수준이다. 지난 4월15일에는 전체 보유량이 2.9일까지 하락했다.
환자의 혈액형을 즉시 확인하기 어려운 긴급 상황에서 수혈에 활용되는 O형 혈액 보유량도 부족한 날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O형 적혈구제제 보유량이 적정 기준인 5일분에 못 미친 날은 208일로 확인됐다. 혈액 공급이 지연될 경우 환자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만큼 응급 수혈에 필요한 O형 혈액에 대한 별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혈액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특정 환자의 수혈을 위해 가족?지인 등이 직접 나서는 ‘지정헌혈’도 크게 늘었다. 올해 9월까지 지정헌혈은 3만51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013건 대비 약 4.4배 증가했다.
한 의원은 “전체 혈액 재고만 볼 게 아니라 O형 등 긴급 수혈에 필요한 혈액의 수급을 별도 예측하고 비상공급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혈액을 구할 수 있는지가 환자와 보호자의 사회적 관계망에 따라 달라지지 않도록 실질적인 개선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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