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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6 전주세계소리축제’ 닷새에 걸친 축제마당 대단원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16일 ‘2026 전주세계소리축제’ 폐막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16일 ‘2026 전주세계소리축제’ 폐막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북 전주를 무대로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한 ‘2026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6일 폐막식 공연에서 ‘숨결의 판, 내일의 삶. 모두가 판이 되다’는 주제로 새롭게 완성된 판을 선보이며 닷새에 걸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폐막식에 앞서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폐막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전주 도심 곳곳으로 무대를 확장해 닷새간 이어진 축제의 의미와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 축제에 새롭게 담아낼 과제 등을 제시했다.

25회째 이어진 맞은 올해 소리축제는 ‘소리의 숨결, 모아 판으로’를 키워드로 전통음악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공연장과 거리, 전통시장 등 도시 곳곳으로 무대를 확장했다. 이를 통해 관객이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축제를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로 끌어들여‘판’이 가진 공동체적 의미를 축제 현장에서 새롭게 풀어냈다.

올해 축제는 명창의 판소리부터 젊은 소리꾼들의 새롭게 해석해 풀어낸 판소리, 전통 연희와 월드뮤직, 대중음악과 AI까지 다양한 소리가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당대를 대표하는 명창과 젊은 소리꾼들이 야심차게 선보인 ‘판소리 다섯바탕’은 소리에 더해진 줄타기와 판굿 등 전통 연희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또한 ‘소리 프린지’는 전북대 구정문, 전주대사습청, 연화정도서관, 팔복예술공장 등으로 무대를 넓혀 풍부한 소리의 향연은 단조로운 일상 속에도 색다름 울림을 더했다.

이와 함께 ‘월드뮤직’과 ‘소리 NEXT’를 통해 전통음악 기반 예술가들의 국내외 유통과 협업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소리 NEXT’는 축제가 단순한 공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통음악의 새로운 유통과 교류를 만들어가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야심찬 도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2026 전주세계소리축제’가 펼쳐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축제에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도 호평을 받았다. ‘AI 판소리 창작 프로젝트’는 관객이 직접 작품을 감상하고 투표로 참여했고, ‘어린이 소리축제’와 ‘소리 시네마’ 등 공연과 체험, 영화와 이야기를 통해 소리를 만나는 접점을 넓혔다. 심수봉과 어반자카파의 무대도 전통과 대중음악, 세대를 잇는 ‘소리’의 확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철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은 “25회째 이어진 뜻 깊은 해에 펼쳐진 올해 축제를 통해 전통음악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관객과 예술가가 함께 호흡하는 소리축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축제에서 확인한 다양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소리축제만의 색깔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판소리 다섯바탕 중 적벽가를 들려준 왕기석 명창은 “올해로 25회째 축제를 이끌어온 데는 도민들의 관심과 예술가의 적극적인 참여, 조직위 스탭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며 “축제에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고, 앞으로도 이런 축제 무대가 계속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수 집행위원장은 “전통음악 기반 창작자들의 작품 유통과 국내외 음악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유통 플랫폼 ‘소리 NEXT’에 올해는 2회차를 맞아 60여명이 참여해 치열한 각축전을 보였다”면서 “소리축제의 무대를 공연장으로 도심으로 확장하고, 장르와 세대를 넘나든 협업으로 이뤄낸 공연으로 음악시장에서 힘을 키워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거리공연으로 세계적인 무대까지 진출해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초청된 마달리초 밴드는 “소리축제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친절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공연장이 인상 깊었다”며 “음향시스템이 잘 구현돼 연주하는데도 공연을 맘껏 즐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젊은 소리꾼들로 판소리 다섯바탕 무대에 서는 동시에 축제 홍보대사로 활약한 고한돌, 박시본, 이수현, 최광규씨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소시축제 함께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축제에서 좋았던 에너지와 경험을 잘 간직하고 정진해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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