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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6 유네스코대축제]‘인류의 유산’, 정선의 마당에서 만나다

유네스코(UNESCO)에 등재된 한국의 인류무형문화유산 5개 종목과 몽골의 무형유산을 한자리에 선보인 유네스코 대축제 첫날 무대는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연은 ‘인류의 유산, 한국의 마당에서 만나다’라는 주제에 걸맞게 꾸며졌다.

3일 정선아리랑제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6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에서 남창동과 예인집단 아재가 줄타기를 선보이고 있다 . 신세희기자

유네스코(UNESCO)에 등재된 한국의 인류무형문화유산 5개 종목과 몽골의 무형유산을 한자리에 선보인 유네스코 대축제 첫날 무대는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연은 ‘인류의 유산, 한국의 마당에서 만나다’라는 주제에 걸맞게 꾸며졌다.

■줄 위의 광대부터 택견꾼까지…몸으로 잇는 천년의 신명=K 전통의 진수를 담아낸 무대가 쉼 없이 이어지면서 공연장은 관객들의 박수갈채로 가득 찼다. 줄타기 신동 남창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인집단 아재와 함께 무대에 올라 첫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삼현육각 악사들의 연주에 맞춰 줄 위를 오가는 아슬아슬한 기예와 어릿광대와 주고받는 익살스러운 재담이 어우러졌다. 이 무대는 2009년과 2011년 각각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오른 남사당놀이와 줄타기의 멋을 한 판에 담아내며 환호를 받았다. 발광엔터테인먼트는 2011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택견을 공연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100년 전 실존 인물인 택견꾼 강태진과 그가 사랑한 여인 청월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극 ‘택견아리랑’이 무대의 바탕이 됐다. 이들은 택견 특유의 유연하면서도 힘찬 몸짓에 민요와 연희, 익살을 버무려 전통무예의 신명을 전했다.

3일 정선아리랑제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6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에서 발광 엔터테인먼트가 택견아리랑을 펼치고 있다. 신세희기자

■민족의 소리 아리랑, 판소리로 깊어지다=정선을 가득 메운 아리랑과 판소리의 선율은 올해로 51회째를 맞은 정선아리랑제의 의미를 더했다. 첫 무대에 오른 소리꾼 유태평양은 ‘애국가아리랑’과 판소리 한 대목으로 축제의 문을 열었다. 그는 6세에 판소리 흥보가를 최연소로 완창해 ‘국악신동’으로 불렸고,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로 활약하며 우리 시대의 ‘절창’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도 그 깊고 단단한 소리로 2003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판소리의 진수를 들려줬다. 이유라 예술감독이 이끄는 춘천시립국악단은 소리꾼들이 아리랑 연곡을 노래하며, 2012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오른 아리랑이 지닌 삶과 역사의 결을 그려냈다. 사회를 맡은 발탈 전승교육사 정준태와 민요단체 ‘가무악패 풍’ 대표 홍승희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무대와 무대를 이었다.

3일 정선아리랑제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6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에서 크리아트컴퍼니가 오색아리랑 미디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신세희기자

■초원의 소리·미디어아트·비보잉…세계와 미래로 넓힌 마당=올해 축제는 세계의 무형유산을 함께 소개하는 국제 교류의 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몽골 어린이 궁전은 초원이 펼쳐진 영상을 배경으로 두 가지 몽골 무형유산을 선보였다. 몽골 음악문화를 대표하는 현악기 ‘마두금’과, 저음과 고음을 동시에 내는 전통 창법 ‘후미’다. 이들은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전통음악과 무용, 악기를 전승해 왔고, 그 무대는 ‘전승’이라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오롯이 보여줬다.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전통예술의 향연도 이어졌다. 올해 처음 유네스코대축제를 찾은 크리아트컴퍼니는 ‘오색아리랑’ 미디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국무용의 유려한 선에 3D 프로젝션 맵핑과 LED 영상을 결합해 미래지향적인 K-컬처의 비주얼을 보여줬다. 춘천 기반 스트릿댄스팀 두다스트릿은 춘천시립국악단의 아리랑 연곡에 역동적인 비보잉을 더해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를 완성했다.

※ 이 기사는 강원랜드 지원으로 제작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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