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울산 북구 강동몽돌해변에서 개최된 ‘2026 울산불꽃축제’는 더욱 규모가 확대되고 내용도 업그레이드되면서 울산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10만여 관람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가을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불꽃쇼 관람과 촬영을 위해 일찍부터 자리 선점 경쟁이 올해도 펼쳐졌고, 일대 호텔과 카페, 음식점 등은 2년째 불꽃 특수에 환하게 웃었다.
▲ 2026 울산불꽂축제가 지난 2일 울산 북구 강동몽돌해변에서 열린 가운데 형형색색의 불꽃이 가을밤 하늘을 수놓고 있다.
1500대 드론쇼에 환호성 이어져
○…식전 축하공연과 개막식이 끝난 후 강동몽돌해변 밤하늘에 1500대의 드론이 등장했다. 드론은 반구천의 암각화, 고래, 조선, 자동차, AI,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등 울산을 상징하는 표현들로 환호성을 자아냈다.
그림이 바뀔때마다 아이들은 해당 그림을 외쳤고, 시민들은 연신 카메라에 드론쇼의 모습을 담았다. 울산불꽃축제를 향한 오랜 기다림이 행복으로 바뀐 순간이었다.
역대급 감동…서울불꽃축제보다 좋아
▲ 1500대의 드론이 연출한 고래가 유영하는 모습.
○…바지선이 3척에서 4척으로 늘어나고 높이 올라가 원을 그리는 타상불꽃이 두배 이상 늘어나는 등 전보다 규모가 확대된 올해 울산불꽃축제는 커진 규모만큼 역대급 감동을 선사했다는 호평이 쏟아지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음악에 맞춰 화려한 불꽃이 하늘을 수놓자 감탄사를 연발했다. 파도가 빚어낸 까만 몽돌 하나가 물결에 몸을 맡겨 긴 여정을 시작한다는 콘셉의 불꽃축제는 내레이션, 음악과 어우러지며 몰입감을 높였다.
피날레 불꽃이 터지고 나서도 시민들은 한동안 하늘을 바라보며 여운을 느꼈다.
북구 주민들은 "내년에는 언제하냐. 또 북구에서 했으면 좋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SNS에는 호평이 이어졌다. 한 작성자는 "최근에 본 불꽃 연출 중에 최고였다. 개인적으로 서울불꽃축제 연출보다 나았다. 지난해보다 풍성해진 불꽃에 마지막에는 소름이 돋았다"고 호평했다.
국제정원박람회까지 완성도 높여갈것
▲ 2026 울산불꽂축제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푸드트럭을 이용하고 있다.
▲ 2026 울산불꽂축제가 지난 2일 울산 북구 강동몽돌해변에서 열린 가운데 사전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울산불꽃축제 불꽃디자이너인 윤두연 (주)한화 글로벌 차장은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목표로 3개년 콘셉트를 정했다.
울산만의 불꽃축제를 만들고자 했다"며 "어디서든 센터라고 느낄 수 있게 넓게 그림을 구성했으며, 시민들이 전율을 느낄 수 있도록 첫곡을 뮤지컬 곡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불꽃 담기위한 사진작가 열기도 후끈
○…올해 제30회 울산시사진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김동욱 작가를 비롯해 한국사진작가협회 울산시지회 회원 5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전문 카메라 장비를 챙겨 자리를 잡았다. 김동욱 작가는 "매년 울산불꽃축제를 찾는다. 울산뿐만 아니라 전국의 불꽃축제 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올해 규모가 확대됐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기대되고 설렌다"고 밝혔다. 축제가 열린 강동몽돌해변은 일찌감치 자리가 다 차고 행사장 주변의 몽돌공원에도 불꽃축제를 보기 위한 시민들이 가득했다. 텐트를 치고 의자, 돗자리, 식탁, 담요 등 불꽃축제를 보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모습이었다. 북구청은 홍보하기 위해 여행 뽑기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9살, 7살 딸, 아내와 자리를 잡은 김경민(46·북구)씨는 "지난해 처음 울산불꽃축제를 봤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 올해도 찾았다. 지난해보다는 따뜻해 다행이다"고 말했다.
300여명 자원봉사자 축제 숨은 공신
▲ 지난 2일 2026 울산불꽂축제가 열린 울산 북구 강동몽돌해변에 불꽃 관람을 위해 전국에서 찾은 관광객들이 해변을 가득 메우고 있다.
▲ 불꽃 관람을 마친 관광객들이 강동지역 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울산불꽃축제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빛났다. 울산시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 300여명은 이날 오후 4시께부터 각 구역별로 배치돼 현장을 찾은 시민 및 외지 방문객들을 안내하고, 질서 유지 등의 활동을 펼쳤다. 재난전문, 대학생, 여성봉사회 등 3개 봉사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행사의 숨은 공신이 됐다. 정보광 시자원봉사센터 사무처장은 "울산뿐 아니라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준 행사인 만큼 자원봉사자들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일익을 담당하게 된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상가 문전성시…호텔도 일찌감치 만실
○…불꽃축제가 시작되기 전 시민들은 인근 상가와 푸드 트럭에서 음식을 사먹으며 허기와 추위를 달랬다. 불꽃이 잘 보이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뜨거웠다. 행사장 일대 상가는 하루종일 문전성시를 이뤘고, 인근 호텔도 일찌감치 만실이 됐다. 한 호텔 관계자는 "3일간 이어지는 연휴에 올해는 지난해보다 만실이 더 빨리 됐다"고 말했다. 울산불꽃축제를 연출한 한화에서 개발한 ‘오렌지 플레이’를 통해 현장과 동시에 음악을 들으며 불꽃을 볼 수 있는 점도 인근 상가와 호텔 호황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글=차형석·권지혜기자 / 사진=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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