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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6 여주국제사진전(YIPF 2026), 24일 개막… ‘지구 방랑자’ 주제로 한 달간 대장정

기후 위기와 팬데믹 이후 인류의 삶을 조명하는 ‘여주국제사진전 2026(YIPF 2026)’이 오는 24일 개막한다.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기후 위기와 팬데믹 이후 인류의 삶을 조명하는 ‘여주국제사진전 2026(YIPF 2026)’이 오는 24일 개막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경기도 여주시 일대 전시장에서 한 달여간 이어지며 오프닝 행사는 25일에 개최된다.

올해의 메인 주제는 ‘지구 방랑자(Earth Wanderers)’다. 이는 “우리는 모두 지구라는 거대한 행성을 잠시 거쳐 가는 방랑자이자 여행자”라는 문장에서 출발해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이동하고 사유하는 인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낸다. 위대한 탐험의 현장부터 일상 속 작은 여행길까지 지구의 오지와 도시의 이면을 폭넓게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국제공모에는 전 세계 55개국에서 400여 명이 참여해 약 2,000점에 달하는 후보작을 제출했다. 이는 지난해 250여 명이 1,200여 점을 출품했던 것과 비교해 응모 작가는 약 1.6배, 작품 수는 약 1.7배 늘어난 수치다. 운영위원회는 오랜 논의를 거쳐 이 중 250여 점의 최종 선정작을 확정했다.

여주국제사진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정형화된 실내 전시장을 벗어난 야외 전시다. 남한강의 물과 바람, 하늘, 계절의 변화가 작품과 어우러져 하나의 거대한 풍경을 이룬다. 올해는 재활용 가능한 설치 구조물을 활용해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꾀하는 동시에 환경 보호의 의미를 더했다. 전용 전시 공간 없이 시작된 제약이 오히려 도시 전체를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지난 2023년 「지구, 환경, 인간」으로 시작된 이 축제는 2024년 「화양연화」, 2025년 「일상의 기록이 소중한 추억으로」를 거쳐 올해 ‘이동하는 존재’라는 관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병욱 총감독은 “거창한 형식을 갖추기보다 진정성 있는 언어로 대지와 인간을 연결하고,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순수한 예술적 열망으로 뭉친 작가들의 시선을 여주의 풍경 속에 풀어내고자 했다”며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방식으로 사진을 감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제훈 운영위원장은 “수많은 제약 속에서도 수공예적 암실 작업부터 전 세계 방랑자들의 기록에 이르기까지 사진의 본질적인 가치를 대중과 나누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진전은 메인 전시 외에도 ‘아날로그 by 얼터너티브’(빈집예술공간), ‘여주, 아름답고 고즈넉한’(금은모래작은미술관), ‘지구를 바라보는 세 개의 시선’(여주박물관 외부광장) 등 다채로운 특별전이 함께 진행된다.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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