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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16년 7월 한국경마, 세계 무대 오르다[한국경마 타임캡슐]

10년 전, 2016년 7월의 한국경마는 유난히 분주했다. 한국경마의 국제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고, 9년만의 ‘삼관마’가 탄생했으며, 4년간 멈춰 있던 여름밤의 질주가 다시 시작됐다. 이 모든 것이 겹친 그해 7월, 한국경마는 뜨거운 열기로 무르익었다.

2016년 7월 한국경마, 세계 무대 오르다[한국경마 타임캡슐]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10년 전, 2016년 7월의 한국경마는 유난히 분주했다. 한국경마의 국제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고, 9년만의 ‘삼관마’가 탄생했으며, 4년간 멈춰 있던 여름밤의 질주가 다시 시작됐다. 이 모든 것이 겹친 그해 7월, 한국경마는 뜨거운 열기로 무르익었다.

■ 세계로 나아가다 - PART Ⅱ 승격

2016년 7월 1일, 한국경마의 국제적 위상이 한 단계 올라섰다. 국제경마연맹(IFHA) 산하 국제경주분류위원회(IRPAC)가 한국을 ‘PARTⅢ’에서 ‘PARTⅡ’ 경마시행국으로 승격한 것이다. 2004년 PARTⅢ로 처음 분류된 지 12년 만의 성과였다. PART 등급은 각국의 경마 제도·규모·수준을 종합해 매기는 국가 등급으로, PARTⅠ에는 미국·영국·일본·홍콩 등 경마 선진국이, PARTⅡ에는 그 바로 다음 수준의 국가들이 자리한다. 국제 규격에 맞춘 경주 인프라 정비, 조교사·기수 등 전문인력의 역량 강화, 경주 실황 수출 확대 등 수년간 축적해 온 노력이 비로소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은 순간이었다.

이 같은 위상 변화를 뒷받침하듯, 일주일 뒤인 7월 8일 한국마사회 국제경마방송센터도 문을 열었다. 한국마사회는 2013년부터 경주 실황을 해외에 시범 수출해 왔지만 국제 표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그해 2월부터 약 6억 원을 투입해 구축한 국제경마방송센터의 개장으로 해외로 나가는 모든 경마 방송은 전면 영어 시스템 아래 별도로 제작·송출할 수 있게 됐다.

■ 9년 만의 삼관, 그리고 첫 ‘진정한 삼관마’ - 파워블레이드

7월 17일, 렛츠런파크 서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2000m)에서 ‘파워블레이드’가 한국경마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 우승으로 파워블레이드는 그해 삼관마(트리플크라운)에 등극했다.

한국의 ‘삼관(三冠)’은 국내산 3세 최우수마를 가리는 세 관문(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을 모두 제패한 말에게 주어진다. 파워블레이드는 4월 3일 KRA컵 마일, 5월 15일 코리안더비(1분 52초 1 더비 신기록)에 이어 이날 김용근 기수와 함께 2분 7초 7의 기록으로 마지막 관문을 넘었다. 2014년 ‘네버신비포’의 레이스레코드(2분 9초 0)를 1초 이상 앞당긴 기록으로, 2위 ‘오뚝오뚝’을 7마신 차로 따돌렸다.

삼관마 탄생은 2007년 ‘제이에스홀드’ 이후 9년 만이자 한국경마 사상 두 번째였다. 특히 파워블레이드는 삼관 출전 범위가 부산경남까지 확대된 2008년 이후 처음 나온 삼관마로, 사실상 첫 ‘통합 삼관마’로 평가됐다.

■ 4년 만에 돌아온 여름밤 - 야간경마와 ‘야간경마 페스티벌’

7월 1일, 야간경마가 4년 만에 돌아왔다. 한국마사회는 혹서기 경주마와 기수 등 관계자를 무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야간경마를 재개했고, 서울(토)·부산경남(금)·제주(금) 3개 경마공원에서 밤 9시까지 이색 경주가 펼쳐졌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이에 맞춰 ‘야간경마 페스티벌’을 7월 1일부터 8월 23일까지 9주간 열었다. 개막 첫 주에는 솔밭정원에 들어선 도깨비 야시장과 텐트영화제가 여름밤을 채웠고,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렛츠런 텐트영화제’는 8월 28일까지 상설 운영으로 이어졌다. 전문 초대작가와 청년 예술가들이 참여한 ‘미디어 아트전’도 경마장의 밤을 수놓았다.

그렇게 야간경마는 이제 하나의 여름 축제로 자리 잡아, 매년마다 시민들의 한여름 밤을 채워주고 있다. 올해 2026년 야간경마는 8월 7일부터 5주간 이어진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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