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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08년 금융위기 적중 경제학자 "비트코인, 결국 0원 된다"…이유는

[사진: Reve AI]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한 경제학자 스티브 킨(Steve Keen)이 비트코인(BTC)의 가치가 결국 0(Zero)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 시장에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2008년 금융위기 적중 경제학자 "비트코인, 결국 0원 된다"…이유는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한 경제학자 스티브 킨이 비트코인이 결국 가치 0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한 경제학자 스티브 킨(Steve Keen)이 비트코인(BTC)의 가치가 결국 0(Zero)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 시장에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킨은 최근 팟캐스트 ‘CEO의 일기'(The Diary Of A CEO)에 출연해 비트코인의 장기 지속가능성에 구조적 취약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첫손에 꼽은 문제는 비트코인의 ‘에너지 의존’이다. 네트워크 보안이 에너지 집약적 연산에 기대고 있는 만큼 비용 부담이 크고, 각국이 에너지 소비 감축 압박을 받는 환경에서는 정책·규제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킨은 기후와 자원 이슈가 커질수록 비트코인 같은 고에너지 시스템이 규제의 스포트라이트에 놓일 수 있다고 봤다.

지정학 불안도 같은 약점을 키운다고 했다. 킨은 이란을 둘러싼 긴장 같은 사례를 들며, 글로벌 위기가 에너지 공급을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급이 불안정해지면 정부는 난방·식량 생산 등 필수 서비스를 우선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에너지 소모가 큰 네트워크는 후순위로 밀리거나 중단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통화로서의 기능에도 회의적이었다. 킨은 비트코인이 투기 자산과 실용 통화 사이 회색지대에 머문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레샴의 법칙(Gresham's Law)을 언급하며, 가치가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자산은 쓰기보다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행동이 교환 매개로서의 쓰임을 제한해 비트코인의 본래 목적을 약화시킨다는 주장이다.

발행량이 고정된 설계 역시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킨은 고정 공급 모델이 지속적인 디플레이션 압력을 만들 수 있고, 소비·투자를 위축시킨다고 봤다. 특히 디플레이션은 부채의 실질 부담을 키워 경제활동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더 해로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킨의 시선은 비트코인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2만개가 넘는 토큰이 난립한 현재 시장을 5억4200만년 전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른바 '캄브리아기 대폭발'(Cambrian explosion)에 비유하며, 결국 급격한 수축이 올 수 있다고 했다. 다수 프로젝트가 신뢰와 제도권 뒷받침이 부족해 살아남기 어렵고, 소수의 자산만 남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보는 관점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킨은 비트코인 가격이 기술주처럼 위험자산과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안정적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주장과 어긋난다고 봤다. 가치 형성 방식에 대해서도 내재적 효용보다 기대에 좌우된다고 지적하며, 더 높은 값에 사줄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가격을 떠받치는 '더 큰 바보 이론'(Greater Fool Theory)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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