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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조 실적이 증명했다"…NH투자증권, 각자대표로 '책임경영' 강화

아울러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인프라 투자와 청년농 지원, 애그테크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정책금융과 ESG 역할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체제 개편은 단기 대응이 아닌 책임경영과 사업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

"1조 실적이 증명했다"…NH투자증권, 각자대표로 '책임경영' 강화

▲ NH투자증권 본사 전경 /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최근 NH투자증권의 각자대표 체제 전환을 둘러싸고 시장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농협 계열 특유의 지배구조를 이유로 영향력 확대 가능성을 제기하며 ‘대표 쪼개기’라는 비판적 시각을 내놓고 있지만, 이러한 해석만으로는 현재 회사가 맞닥뜨린 사업 환경과 성장 단계의 변화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히려 증권업의 구조 자체가 빠르게 분화되는 흐름 속에서 이번

NH투자증권의 체제 개편은 복합 금융 플랫폼에 맞춘 운영 구조 재정비

로 보는 것이 보다 설득력 있다는 평가다.

단일 대표 체제의 한계…사업 분화가 만든 불가피한 선택

증권업은 더 이상 단일 수익 모델로 설명되지 않는다. 과거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중심이던 사업은 기업금융, 자산관리, 연금, 운용, 디지털 플랫폼 등으로 빠르게 분화됐고, 각 사업은 요구하는 의사결정 방식과 리스크 구조가 크게 다르다. 이 같은 환경에서 단일 대표 체제가 모든 영역을 통합 관리하는 방식은 의사결정 지연과 책임 집중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노출할 수밖에 없다.

실제 NH투자증권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이미 단일 사업 구조를 넘어선 상태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회사채 발행 주관과 인수금융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고,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고객 자산 규모 확대를 기반으로 수수료 수익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운용 부문과 트레이딩 수익이 결합된 형태로 수익 구조 자체가 다층화됐다. 이러한 변화는 조직 구조의 재설계를 요구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실적이 증명한 구조 변화…‘1조 체력’과 분기 최대 실적

이 같은 구조 변화는 실적에서도 분명하게 확인된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순이익 약 1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영업이익 역시 1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집계되며 수익성과 규모 측면에서 동시에 성장했다. 이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증권업계 상위권에 안정적으로 안착했음을 보여준다.

올해 1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졌다. 회사는 약 63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 동기 대비 뚜렷한 증가세로, 시장 환경에 따른 일시적 성과가 아니라 구조적 수익 기반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수익의 질 변화다. 과거 트레이딩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과 기업금융 수익이 동시에 확대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 고객 자산 규모 확대 흐름 역시 이어지면서 수익의 중심이 거래에서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는 점은 변동성 국면에서도 실적 방어가 가능한 구조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농협 지배구조…리스크인가 전략 자산인가

논란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농협 계열 지배구조 역시 다른 관점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 NH투자증권은 NH농협금융지주 산하에 위치하며, 이는 타 증권사와 구별되는 출발점이다.

농협 금융 네트워크는 농업, 농식품 산업, 지역 경제, 정책 자금과 직접 연결돼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러한 자금을 자본시장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단순한 금융 중개를 넘어 정책금융과 시장금융을 연결하는 구조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일반 증권사가 시장 자본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과 달리, 정책 자금이 실물경제로 이어지는 흐름에 직접 관여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외부 영향력이라는 우려로 해석될 수 있지만, 동시에 정책금융과 자본시장을 연결할 수 있는 전략적 기반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연금 20조 전략…증권사의 역할이 바뀌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추진하는 연금 사업 확대 역시 이번 체제 개편과 맞물린 핵심 변화다. 회사는 연금 자산 20조원 규모를 목표로 설정하고 조직 개편과 디지털 채널 강화를 병행하고 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연금은 선택적 금융상품이 아닌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에 따라 증권사의 역할 역시 투자 중개에서 자산관리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대중형 연금 시장까지 포괄하는 전략을 통해 시장 확장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금융시장 재편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SG까지 연결된 확장…실물경제 기반 금융 모델

ESG 전략에서도 NH투자증권은 차별화된 접근을 보인다. 다수 금융사가 탄소 감축과 친환경 투자 중심의 ESG 전략을 추진하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농업, 식량, 지역경제를 기반으로 한 실물경제형 ESG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농업은 탄소, 토지, 생태계와 직결되는 산업이자 국가 식량안보와 연결된 핵심 영역이다. NH투자증권은 농식품 투자와 지역 기반 프로젝트를 통해 ESG를 단순한 투자 기준이 아닌 실제 산업 구조와 연결된 금융 전략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는 ESG 금융이 실물경제와 결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권한 분산’이 아닌 ‘책임 분산’…핵심은 실행력

각자대표 체제의 본질은 권한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나누는 데 있다.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며 성과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하는 구조다. 기업금융, 자산관리, 연금, 디지털 등 사업 간 성격이 크게 달라진 현재 환경에서는 이러한 분화형 경영 체제가 효율적인 운영 모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배구조 논란을 넘어 ‘증권사 모델 진화’로

NH투자증권의 각자대표 체제를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지배구조 문제를 넘어 증권업의 구조 변화와 회사의 성장 단계 속에서 이해될 필요가 있다. 이미 연간 순이익 1조원, 분기 영업이익 6000억원대 실적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수익 구조 역시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결국 이번 체제 개편은 변화된 사업 구조에 맞춰 조직을 재정렬한 결과로 해석된다. 향후 이 체제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경우, NH투자증권은 단순한 증권사를 넘어 정책금융과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금융 모델을 제시하는 사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이번 각자대표 체제 전환 및 책임경영 강화 전략과 관련한 질의에 NH투자증권 측은

"각자대표 체제에 대해 기존 단일 대표 구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사결정 지연을 해소하고 사업별 안건을 보다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운영 효율성 강화 차원"

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315억원,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4757억원과 영업이익 6367억원 등 실적은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

라고 밝혔고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고액자산가 고객이 전분기 대비 13.6% 증가하고 수익 기반이 확대됐으며, IB 부문은 ECM과 IPO, 여전채 등 주요 리그테이블에서 30% 안팎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인프라 투자와 청년농 지원, 애그테크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정책금융과 ESG 역할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체제 개편은 단기 대응이 아닌 책임경영과 사업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

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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