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0년 국회에 입성해 재선에 성공한 강선우 국회의원.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활동 등으로 입지를 다졌고,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에 장관 후보자로 발탁돼 정치적 전성기를 맞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명 30일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이후 현역 의원이 낙마한 첫 사례였습니다.
여기에 서울시의원 공천 대가로 1억 원을 주고받은 정황이 담긴 '육성 녹취'까지 공개되며 수사와 재판이 이어졌습니다.
장관직을 눈앞에 뒀다 피고인이 돼 법정에 선 강 의원,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1심 재판부의 판단은 '유죄' 였습니다.
신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2년 4월,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공천 결과 발표 하루 전.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던 강선우 의원은 '보좌관이 1억 원을 받았다'는 취지로 공관위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에게 털어놓았습니다.
[강선우/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 : "정말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죠. 의원님, 저 좀 살려주세요."]
김병기 의원은 도움을 주기 어렵다고 했지만, 돈을 건넨 김경 당시 시의원은 결국 단수 공천을 받고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이른바 '1억 공천 헌금 의혹'입니다.
강 의원은 민주당에서 제명됐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혐의는 끝까지 부인했습니다.
[강선우/무소속 의원/지난달 22일 : "저는 어떠한 돈도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공천 대가로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년 6개월과 추징금 1억 원을 선고했습니다.
돈을 건넸다는 김경 전 시의원의 진술이 일관되고 상세한 점, 그리고 강 의원이 공천 심사 과정에서 직접적인 도움을 준 점 등을 핵심 근거로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선거 공정성을 저해하고 국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강 의원의 보석을 취소하고 다시 구속했습니다.
김 전 시의원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재구속했습니다.
강 의원은 선고 직후 "정말 억울하다", "항소심에서 결백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선고된 형이 확정되면 강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됩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김유정/그래픽: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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