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이차전지 등 유망 분야 투자 확대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임에도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역대 2위(1분기 기준)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부는 3일 올해 1분기 신고 기준 FDI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64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역대 1분기 1위는 2024년 70억5000만달러였다.
실제 집행된 투자 금액인 도착 금액은 82.9% 급증한 71억4000만달러로 1분기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현재 전 세계 투자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분위기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위축된 글로벌 투자 환경 가운데 중동 분쟁 등 돌발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FDI 증가세를 유지한 것은 우리나라 투자 환경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견고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해상풍력 등 미래 유망 분야로 양질의 자금이 지속해 유입되고 있다.
역대 최대 실적(360억5000만달러)을 냈던 지난해의 투자 모멘텀이 올해도 이어지는 양상이라고 산업부는 평가했다.
세부 투자 실적을 살펴보면 투자 유형과 업종에 따라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났다.
공장을 새로 짓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글로벌 투자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전년 대비 19.8% 감소한 3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인수합병(M&A) 투자의 경우 전년 대비 53.4%나 급증하며 2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이 43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5% 증가하며 역대 1분기 서비스업 투자 중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금융·보험(21.2%), 유통(43.0%), 정보통신(183.6%) 분야로 투자금이 몰렸다.
그러나 제조업은 47.6%나 감소한 12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전기·전자(-30.1%)와 기계장비·의료정밀(-75.6%) 분야는 주춤했으나 화공(4.5%)과 비금속광물(23.9%) 등에서는 투자 실적이 개선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정보통신, 화공, 유통 등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어나며 전년 대비 20.9% 증가한 10억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화공, 전기·가스 투자는 늘었으나 의약, 금융·보험 등에서 투자가 줄어들며 전년 대비 4.1% 감소한 14억3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일본은 3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1.1% 감소했고, 중국도 2억7000만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투자 규모가 19.4% 축소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외 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해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선제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지역 투자 인센티브 강화와 외국인투자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등을 통해 외국인투자 환경을 지속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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