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재산 1조원 이상 총수 18명으로 증가...상위 부호 지형 변화
중동 전쟁 여파로 2월 상승분 일부 반납...증시 변동성 확대 영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 평가액이 10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주식재산이 1천억원을 넘는 그룹 총수는 총 4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전체 주식평가액은 1월 초 93조2221억원에서 2월 말 130조650억원으로 증가했다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20% 넘게 감소하며 3월 말에는 103조5545억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사이 주식재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인물은 이우현 OCI그룹 회장으로, 그의 주식평가액은 1월 초 약 1413억원에서 3월 말 2515억원 이상으로 약 78% 증가했다. 김상헌 DN 회장 역시 4616억원에서 7463억원으로 61.7% 늘었고,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58.6%↑),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58%↑), 정몽규 HDC 회장(52.1%↑)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가 금액 기준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이 회장의 주식가치는 1분기 동안 25조8766억원에서 30조9414억원으로 5조648억원 늘었다. 다만 이 역시 중동 전쟁 여파를 피해 가지는 못했다. 그의 주식평가액은 2월 말 39조9427억원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약 한 달 사이 9조원 가량 감소했다.
이 밖에 1분기 주식재산이 1조원 이상 증가한 총수로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1조4512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1조394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1514억원↑) 등이 포함됐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각각 8245억원, 5445억원 증가했다.
반면 일부 총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이용한 원익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7832억원에서 5180억원으로 33.9% 줄었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역시 26.2% 감소했다.
주식재산이 1조원을 넘는 총수는 올해 초 17명에서 18명으로 한 명 늘었다. 3월 말 기준 주식재산 순위는 이재용 회장이 1위를 유지했고, 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차지했다.
이어 정의선 회장, 정몽준 이사장, 김범수 창업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 최태원 회장, 조현준 회장, 이동채 창업주, 이재현 CJ 회장 순으로 집계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140곳에 달하는 종목 가운데 1월 초 대비 2월 말에는 10곳 중 9곳꼴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2월 말 이후 중동 전쟁 여파로 3월 말에는 10곳 중 8곳꼴로 하락해 국내 주식시장도 중동 전쟁의 유탄을 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