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차를 줄이는 게 참 쉽지 않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선두 KT를 불과 1경기 차까지 추격한 삼성이다. 타선도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이제 필요한 건 ‘연승’이다. 박진만 감독은 그 열쇠로 선발진의 힘을 꼽았다.
박 감독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와 주말 시리즈 첫 경기를 앞두고 치열한 선두 경쟁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현재 삼성은 선두 KT에 1경기 뒤진 2위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 선두를 넘볼 수 있지만, 정작 그 한 걸음을 좁히기가 만만치 않다.
박 감독은 “상위권 팀들은 어느 정도 선수층이 두껍다. 그러다 보니 쉽게 연패에 빠지지도 않고, 한 팀만 계속 연승하는 흐름도 잘 나오지 않는다”며 “그래서 1경기 차를 줄이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신호는 있다. 방망이가 살아나고 있다. 박 감독은 “우리 팀 타격 페이스가 전보다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며 “이제 연승을 하려면 선발투수들이 어느 정도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선발까지 맞아떨어지면 완성된 흐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아직 잘 안 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캡틴’ 구자욱의 반등이 반갑다. 구자욱이 타선 중심에서 불을 붙이면서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까지 함께 살아나는 모습이다.
박 감독은 “구자욱은 확실히 살아났다. 최형우가 일주일 전쯤 페이스가 떨어져 걱정했는데 다시 올라오고 있고, 디아즈도 마찬가지”라며 “자욱이가 살아나면서 형우와 디아즈까지 함께 좋아지는 추세다. 타격 쪽 분위기는 괜찮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마운드다. 특히 이날 NC전은 선발 원태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삼성은 전날 SSG전에서 배찬승, 김태훈, 장찬희, 이승민, 이승현, 미야모리 사토시, 양창섭까지 무려 7명의 불펜투수를 투입했다. 불펜 소모가 컸던 만큼 원태인이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져줘야 한다.
박 감독도 “전날 불펜투수 7명이 던졌다. 불펜 소모가 많았기 때문에 오늘은 태인이가 긴 이닝을 소화해줘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새 아시아쿼터 투수 사토시의 적응에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삼성은 지난 7일 오른손 투수 사토시를 영입했다. 시속 150㎞에 이르는 속구를 던지고 제구도 나쁘지 않지만 아직 기대했던 결과까지 따라오지는 않고 있다.
박 감독은 “구위 자체는 괜찮다. 속구도 150㎞가 나오고 제구가 그렇게 나쁜 투수도 아니다”면서도 “계속 맞아 나가다 보니 무엇이 문제인지 전력분석 쪽에서도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 아직 적응 기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뭔가 매듭이 얽혀 있는 느낌이다. 그것만 풀리면 구위가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얻고 더 좋아질 수 있다. 아직 경기가 남아 있으니 관리하면서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전병우(3루수)-이재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는 원태인이 책임진다.
잡힐 듯하면서 좀처럼 잡히지 않는 ‘1경기’. 타선은 구자욱을 중심으로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결국 선발이 버텨주고 타선이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야 연승도, 선두 탈환도 가능하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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