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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대 대구시의원을 만나다] 박정희 당선인 "싸움보다 협치…'민주당이지만 일 잘했다'는 평가 받겠다"

“문제만 제기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4년 뒤에는 ‘민주당이지만 일을 잘한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10대 대구시의원을 만나다] 박정희 당선인 "싸움보다 협치…'민주당이지만 일 잘했다'는 평가 받겠다"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돼 제10대 대구시의회에 입성하는 박정희 당선인이 15일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와 만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혜림 기자

“문제만 제기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4년 뒤에는 ‘민주당이지만 일을 잘한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돼 제10대 대구시의회에 입성하는 박정희 당선인은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협치’를 가장 먼저 꺼냈다. 국민의힘이 절대다수를 차지한 시의회에서 소수당 의원으로 활동해야 하는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은 “시정을 견제하는 것은 당연한 역할이지만 소수 의석만으로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며 “시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실현하려면 결국 협상과 협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구의원 시절 ‘싸움꾼’으로 불리던 자신을 먼저 언급했다. 박 당선인은 “예전에는 강하게 부딪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상대를 인정하고 대화할 때 변화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과도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겠다”며 “정쟁보다 정책과 민생을 중심에 둔 의정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단 두 명뿐인 상황에서 그는 시민단체와 소수 정당,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의회 안으로 전달하는 역할도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했다.

시정 견제에 대해서는 원칙론을 내세웠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추진할 주요 사업들을 꼼꼼히 살펴보되,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문화예술허브 사업과 대구경북(TK)신공항 사업 등 대구의 미래가 걸린 현안들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무용가 출신인 그는 문화예술 분야를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공연 활동과 다양한 사회운동에 참여해 온 그는 문화복지위원회 배정을 희망하고 있다.

그는 대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문화산업을 제시했다. 박 당선인인 “대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대구가 가진 강점을 키우는 일도 필요하다”며 “오페라와 뮤지컬, 공연예술은 대구가 전국적인 경쟁력을 가진 분야”라고 강조했다.

도청 후적지 문화예술허브 조성사업과 대형 공연장 확충, 공연기술 전문인력 양성 등을 주요 과제로 꼽은 그는 “문화산업은 단순한 예술 지원이 아니라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살리는 산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대구의 과거사 문제 역시 외면할 수 없는 과제라고 했다.

박 당선인은 “10월항쟁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대구지하철 참사 등 지역의 아픈 역사들이 아직 충분히 정리되지 못했다”며 “문화와 교육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고 치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제대로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이 더 나은 미래로 가는 출발점”이라며 “역사와 인권의 가치를 지키는 의정활동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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