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안건 100% 찬성 기업 71곳...유한양행 등 일부만 '쓴소리' 제기
자료=CEO스코어
[딜라이트닷넷=장영일 기자] 국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100%에 육박하면서, 경영진을 견제해야 할 사외이사가 사실상 '거수기'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시총 상위 100대 기업 중 90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사외이사의 안건 찬성률은 99.4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조사 대상 기업의 78.9%인 71곳은 모든 안건에 대해 사외이사 전원이 100%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사회에 상정된 총 3514개 안건 중 부결되거나 보류된 미가결 안건은 단 13개(0.4%)에 불과했다.
사외이사가 단 한 명이라도 반대·보류·기권 의견을 낸 안건 역시 전체의 0.9%(32개)에 그쳐, 이사회의 독립적인 비판 기능이 여전히 미흡한 상태임을 보여줬다.
기업별로는 유한양행 사외이사의 찬성률이 93.4%로 가장 낮아 상대적으로 활발한 견제 활동을 보였다. 이어 고려아연(94.6%), 네이버(95.7%), HMM(96.3%), SK(96.4%) 순으로 찬성률이 낮게 나타났다.
이사회에서 다뤄진 안건 중에는 '사업·경영 관련 안건'이 37.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인사·보수(17.2%), 특수관계거래(16.7%) 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의 핵심적인 의사결정 비중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사외이사의 실질적인 견제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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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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