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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2030년 첫 양산…전력·용수·인력 확보가 관건”

제1회 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미래전략포럼이 3일 오후 전남광주시 용봉동 전남대학교 대학본부 용봉홀에서 열린 가운데 전은옥 전남광주시 반도체 산업지원 정책관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2030년 첫 양산…전력·용수·인력 확보가 관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2030년 첫 양산…전력·용수·인력 확보가 관건”

반도체 클러스터 미래전략포럼

전력 6.3GW·용수 하루 65만t 필요

송전망·동복댐 증축 등 과제

전문인력 2만3000명 수요

인력 배출·가동 시점 격차 해소를

2026년 11월 03일(화) 19:10

제1회 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미래전략포럼이 3일 오후 전남광주시 용봉동 전남대학교 대학본부 용봉홀에서 열린 가운데 전은옥 전남광주시 반도체 산업지원 정책관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2030년 첫 양산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전력·용수 공급망 구축과 전문인력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군공항 이전에 앞서 일부 부지를 먼저 개발하는 방안과 송전망 구축기간 단축, 동복댐 증축, 생산시설 가동 시기와 전문인력 배출 시점의 격차 해소 등이 사업 추진의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3일 전남대에서 열린 ‘제1차 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미래전략포럼’에서는 부지 확보와 전력·용수 공급, 인재양성 등 4대 분야의 추진 현황과 기술적 과제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광주 군공항 일원 826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기씩 모두 4기의 메모리반도체 생산공장(팹)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남광주시는 군공항 이전이 완료되기 전에도 활용할 수 있는 208만㎡를 우선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 인·허가와 부지 확보, 2028년 1단계 팹 착공, 2029년 12월 준공을 거쳐 2030년 첫 양산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팹 4기 가동에 필요한 전력은 최종 6.3GW이며, 1단계에는 2028년 말까지 3.1GW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문채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교수는 “반도체 생산공정 특성상 대규모 전력을 확보하더라도 송전선로나 변압기 한 곳에 문제가 발생하면 생산라인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 신장성·신광주 345kV 송전계통을 연계하되, 하나의 설비가 고장 나더라도 핵심 공정에 전력을 계속 공급하는 이중화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송전선로 입지 선정과 주민 수용성 확보, 실제 전력계통의 안정성 검증이 과제로 제시됐다.

반도체팹 용수 공급은 기존 댐과 하수재이용시설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산한 팹 4기의 용수 수요는 하루 60만3000t이며, 공급계획에는 하루 65만t을 반영했다.

2029년에는 기존 광주 지방상수도시설을 활용해 하루 15만t을 임시 공급하고, 2030년 동복댐 30만t과 주암댐 5만t을 연결하는 광역상수도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2031년에는 광주제1하수처리장 재이용수 20만t과 나주댐 농업용수 10만t을 추가해 하루 65만t 공급체계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가뭄과 공장 증설에 대비해 장흥댐과 보성강댐, 하수재이용수 등에서 하루 41만t의 예비 수원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전체 수원 확보 목표는 하루 106만t이다.

정부의 2027년도 예산안에는 용수공급 관련 사업비 3862억원이 반영됐다.

하지만, 동복댐 증축과 광역상수도 관로 설치에는 도로점용 등 20개 이상의 인허가와 주민 보상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력의 경우 반도체 팹 4기에 필요한 인력은 모두 2만3000여명으로 추산된다.

2028~2030년 1단계 팹 2기에서만 1만2000여명이 필요하지만, 2028년 신설 학부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2032년에야 졸업하게 된다.

전남대는 2027년부터 유관학과 재학생과 반도체융합전공 학생 등 연간 320명을 대상으로 전환 교육을 추진하고, 2028년부터 첨단반도체공학부 신입생 2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포럼 참석자들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2030년 첫 양산 목표를 달성하려면 군공항 이전과 부지 개발, 전력·용수 기반시설의 적기 구축은 물론 기업 수요에 맞춘 전문인력 공급까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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