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작은 질문이 내일의 위대한 발견”
450개 부스서 펼쳐진 수학·과학의 향연
‘과학이 묻고 우리의 미래가 답하다’ 눈길
도성훈 교육감 “AI 시대, 질문이 더 중요”
‘제28회 인천과학대제전’과 ‘제12회 인천수학축전’이 23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막했다. 2026.10.23 /인천시교육청 제공
“다양한 수학·과학 관련 체험활동이 마련돼 있어 좋아요!”
인천시교육청이 주최한 ‘제28회 인천과학대제전’과 ‘제12회 인천수학축전’이 23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막했다. 24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인천 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전국 최대 규모 수학·과학 축제다. 300여개 학교에서 450여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행사가 열린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은 행사를 준비하고, 체험형 부스에 참여하려는 학생, 인천시민 등 수만명이 모였다.
‘천연 멘톨 졸음방지 롤온 만들기(인천경연중)’, ‘손 안에서 만나는 인천 깃대종 친구들(인천해원중)’, ‘빛을 모아 우주를 보다(부평여고), ’가우스가속 롤러코스터 만들기(인천상정고)‘ 등 각 부스는 자신이 준비한 체험활동을 알리는 특징 있는 제목으로 학생·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일부 학생들은 입간판을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참여자를 모으기도 했다.
‘오델로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 탐구하기(인천동암초)’, ‘직선으로 그리는 곡선의 마법(광성중)’, ‘청라하늘대교를 수학적으로 파헤쳐라(인천초은중)’, ‘인천지역 편의점 명당 찾기!-보르노이가 알려주는 입지의 비밀(인천가림고)’ 등 수학 체험을 준비한 학생들은 인천 지역과 관련한 내용을 수학적으로 풀어내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제28회 인천과학대제전’과 ‘제12회 인천수학축전’이 23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막했다. ‘과학이 묻고 우리의 미래가 답하다’부스에서 한 학생이 답변을 달고 있다. 2026.10.23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행사장 한 켠에서는 ‘과학이 묻고 우리의 미래가 답하다’라는 제목의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인천 지역 교사들이 던진 과학 관련 질문에 학생들이 답한 내용을 전시하고, 이를 모든 이들이 볼 수 있게 구성됐다.
신흥중 이은지 교사는 ‘AI(인공지능)이 인간보다 과학을 잘하게 된다면, 과학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학생들은 “AI를 보조하는 일과 창의적인 발상을 하는 창의과학자라는 직업을 만들것 같다”, “과학자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무엇을 연구할지 탐색하고 질문해야 합니다”, “AI가 인간에게 해롭지 않도록 규칙을 설정하고 AI를 통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등 다양한 답변을 적었다. 이 외에도 ‘지구의 모든 사람이 동시에 재채기를 한다면 지진을 발생시킬 수 있을까요’ 등 교사들의 질문에 학생들은 저마다의 생각을 표현하고 공유했다.
‘제28회 인천과학대제전’과 ‘제12회 인천수학축전’이 23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막했다. 2026.10.23 /인천시교육청 제공
학생들은 체험부스를 운영하기도 하고, 다른 학생들이 준비한 체험활동을 즐기기도 했다.
‘빛으로 소통하는 무선 송수신기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 김서빈(옥련여고1)양은 “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이 즐거웠다”며 “준비한 프로그램이 많은 학생들 관심을 받았다는 점도 뿌듯했다”고 했다.
박인영(부평고1)군은 학교 동아리 부서원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지구를 구하는 생태식탁, 식용곤충의 비밀’ 등의 부스를 체험했다. 그는 “평소에 접하기 힘든 다양한 체험을 한 자리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과학·수학에 대한 흥미도 높아졌다”고 했다. 박군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슬우군도 “굉장히 흥미로운 부스가 많았고, 모르고 있던 것을 많이 배우게 됐다”고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도 행사장을 찾아 자녀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이성아(36·인천 연수구)씨는 “초등학교 2학년 자녀와 함께 왔다”며 “체험활동을 하려면 멀리 가야 할 때가 많은데, 가까운 곳에서 여러 체험을 할 수 한번에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참여했는데, 자녀도 즐거워한다”고 했다.
‘제28회 인천과학대제전’과 ‘제12회 인천수학축전’이 23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서 도성훈 인천시육감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2026.10.23 /인천시교육청 제공
행사 개막식은 23일 오후 진행됐다. 개막식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정종혁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 구재용 인천 서해구청장, 김영모 경인일보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질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수학은 ‘왜 그런가’를 증명하고, 과학은 ‘정말 그런가’를 확인한다”며 “모두 질문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AI가 정답을 찾아주는 시대에 질문이 더 중요해졌다”며 “오늘의 작은 질문이 내일의 위대한 발견이 된다. ‘질문하는 수학, 열어가는 과학, 연결하는 AI’의 주인공은 학생여러분”이라고 했다.
/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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