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공공프로필 화면. 사진제공=당근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익숙한 당근이 공공기관과 주민을 연결하는 소통 창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 이어 학교와 군부대까지 당근의 ‘공공프로필’을 개설하면서 가입 계정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7일 당근에 따르면 공공프로필 누적 가입 계정 수는 2023년 9월 100개에서 지난해 3월 300개, 지난달 755개로 증가했다. 1년 6개월 만에 약 2.5배로 늘어난 규모다.
공공프로필은 공공기관이 당근에서 지역 주민에게 소식을 전하고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당근 앱에서 기관명을 검색하면 해당 기관의 공공프로필에 접속해 채용·행사·복지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기관이 올린 게시물은 앱 ‘동네생활’ 탭의 ‘공공소식’에서도 모아볼 수 있다. 주민이 기관 프로필을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생활권 내 공공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구조다. 관심 있는 기관을 ‘단골’로 등록하면 새 소식이 올라올 때 알림도 받을 수 있다.
활용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수원시 가족정책과 1인가구지원팀은 공공프로필을 통해 매달 1인가구 요리 교실 참여자를 모집하고 관련 소식을 정기적으로 알리고 있다. 공공프로필 운영을 계기로 당근 모임팀과 함께 걷기 행사를 열기도 했다. 온라인에서 시작한 소통이 오프라인 주민 참여 행사로 이어진 사례다.
주민 제보를 현장 조치로 연결하는 기관도 있다. 광역예방순찰2대는 공공프로필 게시물을 통해 동네 위험 장소를 제보받고 접수된 장소에 대한 실제 조치까지 진행했다. 게시물 댓글에서는 주민 제보에 기관이 답변하며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참여 기관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일동초등학교는 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공공프로필을 개설해 교내 공지와 소식을 전달하며 학부모와 소통하고 있다. 군부대 첫 참여 사례인 3070-801 부대는 군인 사칭 범죄와 군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양주시 주민에게 관련 정보를 알리고 있다.
공공프로필에서는 기관이 올리는 게시물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가 기관과 관련해 작성하거나 태그한 스토리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기관의 공지에 주민이 댓글을 달고 주민이 남긴 이야기도 모이는 방식으로 접점을 넓히는 셈이다.
당근 관계자는 “지역 주민과 가까이 소통하려는 공공기관의 수요와 실제 생활권을 기반으로 이웃을 연결하는 서비스 특성이 맞물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중고거래를 넘어 주민과 지역사회를 잇는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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