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포스터. 제공=부산문화회관
대규모 앙상블과 화려한 무대장치로 알려진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배우 4명과 오케스트라만 남긴 콘서트로 부산을 찾는다.
부산문화회관은 오는 11월 29일 오후 5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프랑켄슈타인 : 더 뮤지컬 콘서트 - 부산’을 기획공연으로 올린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형식이다. 원작 뮤지컬은 많은 출연진과 큰 무대 전환으로 서사를 펼쳐왔다. 이번 콘서트는 이를 덜어내고 주연배우 4명의 연기와 노래로 이야기를 이끈다. 공연시간도 약 100분으로 줄였다. 원작의 주요 서사와 대표 넘버를 중심으로 다시 구성했다.
무대가 단출해진 만큼 배우들의 감정 연기와 음악의 비중이 커졌다. 이를 통해 작품 특유의 극적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였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음악은 작곡가가 직접 맡는다. 이 작품의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인 이성준(Brandon Lee)이 지휘봉을 잡고, 브랜든 챔버 오케스트라가 라이브로 연주한다. 넘버를 만든 사람이 무대에서 직접 음악을 이끈다는 점에서 원작 팬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출연진은 김지훈, 김성식, 이봄소리, 김지우다. 김지훈은 천재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을 맡는다. 김성식은 앙리 뒤프레와 괴물을 함께 연기한다. 이봄소리는 빅터의 사촌이자 약혼자 줄리아, 김지우는 빅터의 누나 엘렌으로 무대에 선다.
이번 콘서트는 국내외 무대를 거쳐 부산에 온다. ㈜이엠케이엔터테인먼트가 원작 뮤지컬을 바탕으로 기획하고 ㈜스프링이엔티와 함께 새로 제작한 프로덕션이다. 지난 6월 제2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공식초청작으로 처음 선보였고, 이후 마카오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공연을 이어왔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메리 셸리의 고전 소설을 바탕으로 2014년 초연한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죽지 않는 군인을 만들려는 과학자 빅터의 집착과, 그로 인해 태어난 존재의 비극적 운명을 그린다. 생명을 창조하려는 인간의 욕망과 책임,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을 드라마틱한 음악으로 풀어낸다.
100분이라는 러닝타임은 관객층을 넓히는 장치이기도 하다. 원작을 아는 관객은 익숙한 작품을 새로운 형식으로 다시 볼 수 있다. 처음 접하는 관객도 부담 없이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안주은 부산문화회관 공연예술팀장은 “짧은 콘텐츠에 익숙한 시대, 100분에 응축된 강렬한 음악과 드라마가 관객을 단숨에 몰입시키며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VIP석 11만 원, R석 9만 원, S석 6만 원, A석 4만 원이다.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와 NOL티켓에서 할 수 있다. 문의는 051-607-6000.
부산=구형모 기자 hmni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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