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킬러’ KT 고영표
KS에서도 환상투 폭발
3개 구종+높낮이 조절
위기관리까지 완벽했다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괜히 ‘삼성 킬러’가 아니다. 가장 큰 무대에서도 흔들림이 없다.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35)가 아트 피칭을 뽐냈다. 3개 구종이 불을 뿜었다. 높낮이 조절도 완벽했다. 위기관리까지 됐다.
고영표는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 2차전 삼성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안타 무사사구 4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 일궜다. 1-1에서 내려와 승패는 없다.
정규시즌 29경기 172.2이닝, 15승7패 183삼진, 평균자책점 3.28 찍었다. 리그 최고 수준의 토종 에이스로 군림했다. 덕분에 KT도 정규시즌 우승을 품을 수 있었다.
KS에서도 단연 선발진의 핵심이다. 2차전 선발로 나섰다. 전날 데이비스 대니엘이 호투했다. KT도 삼성 추격을 뿌리치고 8-7로 이겼다. 고영표가 잘하면 또 이길 수 있다.
고영표는 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투심과 체인지업, 스위퍼까지 3개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삼성 타자들이 헷갈릴 수밖에 없다. 공포의 삼지선다다.
또 있다. 여기 높낮이까지 더하니 더 악몽이다. 정규시즌 이상의 정교한 제구력이다. 자동볼판정시스템(ABS)을 적극 활용했다. 투심을 높게 던져 보더라인 위쪽을 훑었다. 떨어지는 체인지업은 하단을 스친다. 좌우 활용은 덤이다.
위기도 있었다. 득점권 7타수에서 안타 딱 2개 맞았다. 적시타는 1개다. 병살타도 한 번 유도하는 등 계속 범타를 끌어냈다. 덕분에 최소 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 마쳤다.
1회초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초 실점이 나왔다. 죄형우에게 우측 2루타 맞은 후 르윈 디아즈에게 우월 3루타 맞았다. 0-1이다. 류지혁-이재현-김영웅을 땅볼-땅볼-삼진으로 눌렀다.
3회초에는 2사 후 김성윤에게 우전 안타 맞았으나 구자욱을 1루 땅볼로 잡았다. 4회초 1사 후 디아즈에게 중월 2루타 내주며 위기다. 류지혁을 1루 땅볼로, 이재현을 2루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 마쳤다.
5회초는 다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냈다. 6회초 이날 가장 힘든 순간이 닥쳤다. 1사 후 구자욱에게 좌중간 안타, 최형우에게 좌전 안타, 디아즈에게 우전 안타 줬다. 만루다. 그러나 류지혁에게 1루 땅볼 유도했다. 1루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다. 이닝이 끝났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고, 김영웅의 대타 전병우도 중견수 뜬공이다. 강민호는 유격수 땅볼이다. QS+ 완성하는 순간이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그래도 최소한 지지는 않은 상태에서 내려왔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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