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서 증명된 가을야구 ‘한 방’의 중요성
삼성, ‘거포 본능’ 뽐내야 KS 보인다
디아즈, 김영웅 등 활약 절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가을야구는 정규시즌과 분명 다르다. 팽팽한 경기가 많다. 이때 흐름을 확실하게 가져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역시 ‘홈런’이다. 이는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준PO)를 거치면서 다시 한번 입증됐다. 삼성 또한 ‘거포 본능’을 뽐내야 한다.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이 한창이다. 준PO까지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제 25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PO를 시작한다. 정규시즌 2위 삼성과 3위 KIA가 격돌한다.
삼성은 기다리는 입장이다. 체력적인 측면에서 여유가 있다. 다만 KIA의 기세가 심상찮다. 준PO에서 LG를 그야말로 ‘완파’했다. 단 세 경기만에 시리즈를 끝내면서 체력 소모를 최소화했다는 것도 크다. 더욱이 정규시즌 당시 KIA는 삼성을 맞아 상대전적 9승7패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2위라곤 하지만, 이래저래 삼성에 부담스러운 상황인 건 사실이다. KIA의 기세가 워낙 뜨거운 만큼, 여기서 밀리면 고전할 수도 있다. 상대 좋은 흐름을 1차전부터 억제하는 게 급선무다. 중심타선의 강력한 한 방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포스트시즌에서 장타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이번 가을야구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WC 결정전 1차전서 LG는 1회말 나온 오스틴 딘의 투런포로 분위기를 잡았다. 준PO에선 KIA가 홈런으로 LG를 혼쭐냈다.
물론 삼성 입장에서도 굽히고 들어갈 이유는 없다. 삼성은 홈런으로 둘째가라면 서운한 팀이기 때문이다. 올시즌엔 최초로 팀 통산 5600홈런을 넘긴 바 있다. 특히 홈으로 쓰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타자 친화 구장’이다.
다만 올해는 조금 더 분발해줄 필요는 있다. 삼성은 2024시즌 185개의 홈런을 쳐서 팀 홈런 1위에 올랐다. 2025시즌에는 161개로 1위다. 그러나 올해는 140개로 홈런이 줄었다. 팀 홈런 1위 자리를 넘겨준 동시에, 4위까지 떨어졌다.
특히 르윈 디아즈가 힘을 내주는 게 중요하다. 지난시즌 리그 최초로 50홈런-150타점을 쐈다. 올해는 홈런이 26개로 줄었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존재감을 뽐낸 김영웅의 반등도 절실하다. 올시즌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선 달라야 한다.
삼성과 KIA의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2년 전 한국시리즈(KS)였다. 당시 삼성은 1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올해는 KS 길목에서 만났다. 삼성은 설욕을 원한다. 화끈한 대포가 터져야, 원하는 목표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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