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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합] ‘무례 논란’ 공형진 씨, 변명 말고 사과만 하시라고요

사과문에서 빠져야 할 문장이 있다. “의도가 아니었다” “불편하게 받아들여졌다면 죄송하다” 등이다. 배우 공형진이 후배 차지연을 향한 무례한 언행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사과를 전했다.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사과문에서 빠져야 할 문장이 있다. “의도가 아니었다” “불편하게 받아들여졌다면 죄송하다” 등이다. 배우 공형진이 후배 차지연을 향한 무례한 언행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사과를 전했다. 그러나 의도가 어땠는지를 설명하기에 앞서 자신의 언행이 상대에게 어떻게 비쳤는지 돌아보는 일이 먼저다.

공형진 측은 19일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불거진 차지연에 대한 무례 논란에 사과했다. 소속사는 “당시 공형진은 평소 친분이 있는 후배 배우 차지연에게 현장에서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함께하자는 취지로 말을 건넨 것”이라며 “상대를 무안하게 하거나 불쾌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오간 대화와 표현이 본래의 취지와 달리 전달되면서 오해와 논란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자신의 표현이 현장을 지켜본 분들이나 팬들에게 불편하게 받아들여졌다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형진은 지난 17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극동방송 창사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중간 MC를 맡았다. 당시 무대에 오른 차지연이 인사하자 공형진은 “선배니까 다시 한번 인사”라고 말했다. 차지연은 이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어 공형진은 차지연에게 “오늘처럼 너무 영광스러운 날에 참석하게 돼서 너무 기쁘죠?”라고 물었다. 차지연이 주먹을 불끈 쥐며 “아멘!”이라고 답하자 공형진은 “조금 있으면 치겠다?”고 반응했다. 행사

이후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면서 공형진의 진행 태도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공형진 측은 논란 이틀 만에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문제는 사과의 방식이다. 공형진 측은 상대를 불쾌하게 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발언이 본래 취지와 다르게 전달됐다는 데 아쉬움을 표했다.

공적인 자리에서의 언행은 의도만으로 평가받지 않는다. 친근하게 건넨 말이라 해도 상대를 난처하게 만들었다면 그 결과를 돌아봐야 한다. 상대가 불쾌하게 느꼈을 가능성을 가늠하기보다 자신의 언행이 부적절했다는 사실부터 인정하는 것이 사과의 출발점이다.

물론 짧은 영상만으로 당시 현장의 모든 맥락이나 두 사람의 평소 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공개된 장면에서 후배에게 거듭 인사를 요구하고, 상대의 반응에 사담에 가까운 농담을 덧붙이는 모습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려는 의도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사과는 의도를 설명하는 해명문과 다르다. 상대를 무안하게 할 생각이 없었다거나 발언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는 설명은 당사자의 입장을 밝힐 수는 있어도,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책임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친분이 있더라도 공식 석상에서는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되새겨야 한다. 의도하지 않았다는 말보다 상대가 겪었을 불편함을 인정해야 한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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