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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3회 오브제 연극제, 사소한 사물들이 사랑·추억·공간 상징으로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실과 인형, 천 등의 사물이 배우와 함께 무대의 중심에 서는 특별한 연극제인 ‘2026 제3회 오브제 연극제’가 6일부터 28일까지 남구 대명공연거리 소공연장 아트벙커에서 펼쳐진다.

제3회 오브제 연극제, 사소한 사물들이 사랑·추억·공간 상징으로

6~28일

대명공연거리 소공연장 아트벙커

4개 극단 작품 4주 동안 공연

관객도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

연극 ‘미틸’ 공연 모습.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실과 인형, 천 등의 사물이 배우와 함께 무대의 중심에 서는 특별한 연극제인 ‘2026 제3회 오브제 연극제’가 6일부터 28일까지 남구 대명공연거리 소공연장 아트벙커에서 펼쳐진다.

2023년 처음 시작해 올해 세 번째를 맞은 오브제 연극제는 일상용품이나 자연물을 본래 용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징적 의미를 지닌 무대 요소로 활용하는 오브제 연극을 중심으로 한다.

실과 인형, 천 등 사소한 물건들이 배우의 움직임과 빛, 소리와 어우러져 인물의 감정과 기억을 표현하고 무대 공간을 만들어낸다.

초이스시어터가 주최·주관하고 공연예술보호구역 아트벙커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연극제는 매주 서로 다른 극단의 작품 4편을 선보인다. 첫 무대는 극단 기차의 1인극 ‘원맨쇼 노인과 바다’다. 이나경 대표가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를 재해석해 각색·연출·출연까지 맡았다. 움직임과 소리, 빛, 오브제를 활용해 공간을 구성하고 관객도 무대의 일부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연은 6일 오후 7시 30분, 7~8일 오후 3시에 만날 수 있다.

킴모뮤직의 ‘미틸:영원한 이별의 해방’도 무대를 달군다. 실과 인형을 기억과 관계를 잇는 상징으로 활용해 사별의 슬픔을 충분히 마주하고 기억하며 다시 일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공연은 13일 오후 7시 30분, 14일 오후 3시와 6시, 15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세 번째 작품인 교육극단 나무테랑의 ‘푸른, 프렌즈’는 21~22일 관객과 만난다. 천을 활용해 다양한 무대 공간과 효과를 표현하고, 관객이 오브제와 함께 호흡하며 극에 직접 참여하도록 구성했다. 인간을 위한 자연의 희생을 주제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21일 오후 2시와 5시, 22일 오후 2시에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무대는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인형극연구소 인스의 ‘어느 북소년의 여행’이다. 불안과 우울을 겪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현대인의 정서적 방황을 예술적 치유와 여행이라는 매개로 풀어낸다.

타인이 정해준 방향이 아닌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며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와 마음의 회복을 이야기한다. 28일 오후 2시와 5시 공연으로 이번 연극제의 막을 내린다.

초이스시어터 안희철 대표는 “오브제 연극제는 물건의 재발견을 넘어 인간의 감정과 기억을 사물의 언어로 다시 쓰는 작업”이라며 “일상의 사소한 사물들이 사랑과 추억, 자연과 공간의 상징으로 되살아나는 순간을 관객들이 직접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채현기자 yc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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