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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부 ‘흙바닥 라운딩’… 성장 이면 시설 불균형 [외화내빈 파크골프·(1)]

경기도 지자체 대부분이 파크골프장을 보유해 파크골프를 즐기는 인구는 늘고 있지만, 지자체 간 경기장 시설 불균형 등 파크골프 환경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36홀의 정규 규격을 갖춘 가평파크골프장.

경기도내 75개 파크골프장 조성

급격한 증가속 여건은 ‘천차만별’

가평은 36홀 규모에 대회도 열려

부천은 잔디 곳곳 패어 관리 엉망

경기도 지자체 대부분이 파크골프장을 보유해 파크골프를 즐기는 인구는 늘고 있지만, 지자체 간 경기장 시설 불균형 등 파크골프 환경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36홀의 정규 규격을 갖춘 가평파크골프장. 2026.10.26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파크골프’가 유행이다. 대한파크골프협회의 회원수는 지난 4년 동안 3배 넘게 늘었다. 특히 경기도에 75개의 파크골프장이 있고, 현재 지어지고 있거나 계획이 잡힌 골프장만 28개에 달한다. 다만 현장에서 확인한 파크골프의 급격한 성장 뒤엔 시설과 제도의 부실이 숨겨져 있었다. 겉은 화려하나 속은 그렇지 않은 ‘외화내빈’의 상황이었다.

대한체육회 정회원 단체인 (사)대한파크골프협회 경기도 회원은 2022년 7천760명에서 지난해 2만3천144명으로 크게 늘었다. 비결은 노년층의 증가와 즐기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이다.

2022년 190만명대였던 도내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230만명대(4월 기준)까지 늘었다. 65세 이상은 1천원만 내면 종일 파크골프를 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경기도 지자체 대부분이 파크골프장을 보유해 파크골프를 즐기는 인구는 늘고 있지만, 지자체 간 경기장 시설 불균형 등 파크골프 환경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36홀의 정규 규격을 갖춘 가평파크골프장. 2026.10.26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이를 바탕으로 파크골프의 성장은 두드러지지만 현장에선 시설과 제도의 미비가 체감됐다. 파크골프장 곳곳에서 성행하는 무자격자의 강의, 운영 기준과 이용 기회 배분 원칙 등이 제도적 부분이라면 시설은 지역별로 나타난다.

최근 찾아간 가평파크골프장은 36홀의 정규 규격을 갖추고 있어 올해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에서 파크골프 종목 경기까지 열렸다.

같은 날 18홀 규모의 부천 상동파크골프장은 가평과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잔디 곳곳이 패어 굴러가던 공이 멈춰섰고 동호인들은 흙바닥을 피해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공을 쳤다. 파크골프장이 이처럼 제각각인 건 지자체마다 관리주체가 다르고 골프장 부지에 대한 설립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서다. 관리 주체가 지자체별로 공원과나 체육과 등으로 제각각이다.

파크골프 붐이 일며 지자체는 서둘러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골프장 건립에 나섰다. 상동파크골프장 역시 일대 부지 개발 전 임시로 사용하고 있었다. 개발 예정이기 때문에 정규 예산을 들이기 힘들어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

향후 경기도 파크골프장은 100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 6월 민선 9기 경기도는 도내 파크골프장을 106곳으로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미 계획된 것만 103개일 정도다.

우후죽순 들어서는 파크골프장이 표준적인 규격을 갖추고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무자격 파크골프강사의 출현과 특정 단체의 특권지대로 전락하는 상황을 막고 골프장의 평균적인 품질을 확보해야 한다. 골프와 파크골프가 다른 점은 전자는 민간이 주도한 고비용 스포츠인 반면 후자는 누구나 즐길 수 있게 공공이 제공하는 생활스포츠라는 것이다. 도민이 파크골프를 향유하기 위해선 개선이 필요하다.

/김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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