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승현 기자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 상장 계획 철회와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솔리다임 상장 철회는) 평범한 개인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만든 결과”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SK하이닉스 또한 이제는 주주와 회사가 함께 성장해야 하는 시대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를 향해 “도대체 무엇을 했나”라고 반문하며 “밸류업을 외치면서 수개월간 중복상장에 대한 명확한 입장 없이 침묵했다. 주주의 우려가 들끓고 주가 절반이 썰려나갈 동안 아무것도 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은 주식 잔고를 보는 것도 힘들다”며 “매일매일 증시까지 감시하고 격문을 올려야겠나”라고 토로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솔리다임에 대해 미국 상장 준비 절차인 프리IPO와 IPO를 자본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인수해 출범한 회사다. 증권가에서는 출범 이듬해부터 미국 상장 추진설이 거론됐고, 올해 들어 IPO 준비가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증시 상장은 솔리다임의 성장 재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여력을 키울 방안으로 검토됐다. 그러나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반도체 기업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여기에 국내 증시의 중복상장 논란도 변수로 떠오르며 상장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생산능력 확충과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고려해 투자 시기와 규모, 재원 조달 방식을 다시 검토해 성장과 기존 주주 이익을 함께 높일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날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의 미국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히자 투자심리는 일부 회복됐다. 장 초반 4% 넘게 급락했던 SK하이닉스는 반등에 성공, 최종적으로는 4.42% 급등한 127만7000원으로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6.53포인트(0.30%) 오른 5550.30으로 마감했다.
이억원이 꺼낸 솔리다임 중복상장 규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