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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 시간) 유럽 매체 유로뉴스에 따르면 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 등 유럽연합(EU) 회원국 최소 10개국과 영국이 공격의 영향을 받았다. 사진은 프랑스 여러 슈퍼마켓을 겨냥한 사이버공격이 발생한 지 이틀 뒤인 10월14일 몽트뢰유의 한 슈퍼마켓 냉장 진열대 모습. 2026.11.04 몽트뢰유=AP/뉴시스
최근 프랑스를 시작으로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11개국 슈퍼마켓의 냉장고가 사이버 공격을 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해커들은 인터넷에 연결된 원격 제어 시스템에 침투해 냉장고 온도를 섭씨 50도까지 끌어올렸다. 물리적인 침입 없이 식량 공급망을 마비시킨 ‘냉장고 테러’는 네트워크로 묶인 초연결 사회의 취약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해커들은 보안의 기본을 무시한 허점을 노렸다. 유럽 유통업체들은 원격 제어망을 공용 인터넷에 연결해 두면서도 노후 기기의 보안 패치를 제때 업데이트하지 않았다. 한국도 외부망이 연동된 원격 제어 시스템의 보안 실태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젠 가정 등 일상 공간 역시 해킹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다. 최근 해커들은 스마트홈 네트워크에 연결된 저사양 사물인터넷(IoT) 가전을 노린다. 2021년 전국 638개 아파트 단지의 월패드 해킹, 2023년 성형외과 수술실 인터넷 연결(IP) 카메라 영상 유출, 2025년 IP 카메라 12만여 대 해킹 및 로봇청소기 보안 취약점 노출 등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인공지능(AI) 해킹 기술이 발달하면서 방어력이 취약한 기기 하나만 뚫려도 집 안에 연결된 모든 가전이 연쇄 장악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IoT 기기는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최근 5년간 보안인증을 받은 가전은 단 10건에 불과하다.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최소 보안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위험도를 기반으로 한 보안인증을 의무화하는 등 보안 대응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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