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 KS 3차전 6이닝 4실점
‘볼넷 남발’ 혼돈의 1~2회
‘가을 최강’ 면모 찾은 3~6회
결과적으로 아쉬움 남긴 등판
[스포츠서울 | 대구=강윤식 기자] KT 소형준(25)이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투구를 펼쳤다. 1~2회엔 볼넷을 많이 주며 고전했다. 제구가 잡힌 3회부턴 ‘가을 최강’ 면모를 뽐냈다. 결과적으로 4실점을 허용하면서 아쉬운 등판이 됐다.
소형준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삼성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안타 5볼넷 6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다소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기습번트 시도한 김성윤은 포수 뜬공으로 잘 잡았다. 그러나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최형우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르윈 디아즈에게도 볼넷을 줬다. 김영웅을 병살 처리했지만, 첫 번째 이닝은 뭔가 불안했다.
2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볼넷을 줬다. 후속타자 류지혁도 볼넷으로 내보냈다. 희생번트에 실패한 강민호를 포수 파울뜬공으로 잡으며 한숨 돌렸다. 안정을 찾지 못했다. 김지찬도 볼넷이다. 김성윤에게 유격수 땅볼 유도했지만, 3루주자가 홈을 밟는 걸 막진 못했다.
결국 구자욱 타석에서 장타를 맞았다. 2볼에서 카운트를 잡기 위해 커터를 존 안에 밀어 넣었다. 이게 구자욱 방망이에 제대로 걸렸다. 우측 담장을 때리는 3루타다.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후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을 잡았지만, 4점을 준 채 두 번째 이닝을 마쳤다.
2회엔 불명예 기록도 나왔다. KS 한 이닝 최다 사구 허용 타이다. 한밭구장에서 열린 1982년 KS 1차전 OB와 경기에서 삼성 이선희가 한 이닝 3개 사구를 기록한 것 포함 이전까지 총 33차례 나온 기록이다.
3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디아즈를 맞아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면서 반등 기회를 잡았다. 흐름을 타 김영웅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재현의 잘 맞은 타구는 유격수 장준원이 절묘하게 잡아채며 3아웃. 이날 경기 본인 첫 삼자범퇴다.
4회말 류지혁을 공 단 2개로 정리했다. 3루수 땅볼이다. 강민호와 김지찬은 각각 유격수 땅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5회말은 김성윤 3루수 땅볼로 시작했다. 이후 구자욱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최형우도 삼진이다.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쐈다.
6회말은 디아즈 삼진으로 열었다. 김영웅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이재현까지 삼진 잡으면서 6회를 끝냈다. 6이닝 4실점으로 이날 본인 임무를 마쳤다.
소형준은 지금까지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뽐냈다. 통산 가을야구 8경기에 등판해 3승1홀드,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심지어 올시즌 삼성을 상대로도 평균자책점 3.71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1~2회가 문제였다. 소형준답지 않게 제구가 흔들렸다. 안타를 맞는 게 아니라 볼넷을 주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2회만에 4실점을 줬다. 이후 3~6회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너무나도 뼈아픈 초반 이닝이 됐다. KT도 위기를 맞았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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