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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돈 못 벌고,기술은 정체…중국 ‘AI 절벽’

중국 인공지능(AI)이 미국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는 평가가 과장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AI 모델의 높은 이용량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제기되면서 경쟁력에 의문이 커지는 분위기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올해 고점 대비 80% 넘게 폭락했다.

돈 못 벌고,기술은 정체…중국 ‘AI 절벽’

높은 이용량이 수익으로 안 이어져 ‘AI 굴기는 거품 불과’ 의심 커져

컴퓨터 자원 부족에 막대한 개발비 부담…투자 열기도 빠르게 식어

중국 인공지능(AI)이 미국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는 평가가 과장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AI 모델의 높은 이용량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제기되면서 경쟁력에 의문이 커지는 분위기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올해 고점 대비 80% 넘게 폭락했다.

4일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최근 평가 방식 개편 이후, 미국 선두 AI와 중국 최고 성능 모델 간 격차가 기존 3점에서 12점으로 대폭 확대됐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5’는 58점을 기록했지만 중국 문샷AI의 ‘키미 K3.1 프로’는 46점에 그쳤다. 딥시크의 ‘V4.1 플래시 1017’과 즈푸AI의 ‘GLM-5.3’은 각각 32점에 불과해 격차가 더 컸다. 이번 개편은 AI가 처음 접하는 문제를 얼마나 잘 해결하는지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비공개 문제 비중을 60%로 키우고 실제 코딩·과학 연구 등 복잡한 과제를 늘렸다. 기존에는 공개된 시험 문제에 맞춘 학습으로 점수를 높일 수 있었던 만큼 중국 AI의 추격세가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이 격차를 좁히려 해도 컴퓨팅 자원 부족이 발목을 잡는다. 연구기관 에포크AI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2년부터 지난 6월까지 세계에 새로 공급된 AI 반도체 연산자원 중 미국이 72%를 확보한 반면 중국은 약 10%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연산자원 격차는 이용자 확대와 차세대 모델 개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중국 기업들은 ‘가성비’와 개방성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지만, 이를 수익으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방형 모델의 경우 다른 업체들도 가져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포크AI가 중국 즈푸AI의 ‘GLM-5.3 플래시’를 분석한 결과, 모델 공개 후 20일간 개발자 플랫폼 오픈라우터에서 이용량은 17% 늘었지만 개발사의 직접 공급 비중은 88%에서 22%로 급락했다. 다른 업체들이 같은 모델을 더 싸게 제공하면서 개발사가 가격 경쟁에 내몰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막대한 개발비도 부담을 더한다. 미니맥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보다 283% 증가했지만 연구·개발(R&D) 비용은 매출의 2.5배에 달했다. 즈푸AI도 매출이 약 400% 늘었으나 R&D 비용이 매출의 2배를 넘었다.

매출 규모도 아직 미국 경쟁사 대비 작다. 에포크AI에 따르면 중국 주요 AI 기업 6곳의 AI 매출을 합쳐도 오픈AI와 앤트로픽의 10% 수준이다.

투자 열기는 빠르게 식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미니맥스는 3일 종가 기준 지난 3월 고점 대비 88.3%, 즈푸AI는 지난 6월 고점 대비 85.2% 폭락했다. 중국 기술주 중심의 ‘STAR50’ 지수도 최근 수개월간 약 40% 하락했다.

중국 증시 전반의 하락세가 깊어지자 당국도 시장 안정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3일 증권사와 펀드 운용사 등이 주식 매입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규모 유동성 교환 조치를 시행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투자은행들에 신규 기업공개(IPO)를 중단하고 기존 주주들의 대규모 주식 매각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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