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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전·충남 혁신도시 6년 공백…공공기관 유치 '성과전' 돌입

대전·충남이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 후발 혁신도시의 몫을 확보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대전·충남 혁신도시 6년 공백…공공기관 유치 '성과전' 돌입

3줄요약

대전·충남 2차 공공기관 유치 총력

대전은 노조 협력, 충남은 집단 이전 추진

충청권 공동 대응과 산업 연계 전략 필요

인공지능(AI) 활용 제작 이미지

대전 기관노조와 유치전 공조

충남 앵커기관 집단이전 건의

충청권 공동대응 필요성 부각

대전·충남이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 후발 혁신도시의 몫을 확보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2020년 혁신도시 지정 이후 이어진 이전기관 공백을 실제 배치 성과로 메우는 것이 유치전의 핵심이다. 대전은 이전 희망기관 노조와 협력을 넓히고 충남은 앵커기관 집단 이전을 건의하며 정부를 상대로 설득전에 나섰다.

대전시는 3일 공공기관 노동조합 대표들과 제2차 간담회를 열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한국제품안전관리원·한국폴리텍 노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수도권에 있는 이들 4개 기관의 규모는 650여 명이다. 지난 9월 연구관리 전문기관 5곳과 한국언론진흥재단·국가녹색기술연구소 등 7개 기관 노조와 만난 데 이어 협력 범위를 넓히는 행보다. 기관 구성원들의 이전 여건과 지역 산업의 연계 가능성을 함께 제시해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기관별 연계 구상도 구체화하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대덕연구개발특구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국립중앙과학관의 기반을 활용해 과학문화 확산과 창의인재 양성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게 대전시의 판단이다.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은 기술창업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 한국제품안전관리원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연계한 안전·인증·표준 지원, 한국폴리텍은 첨단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연결고리로 삼았다.

청사와 정주 지원도 유치 카드로 꺼냈다. 대전시는 원도심 교통 요충지에 임시청사 후보지를 마련하고 산하 공공기관 보유 공간도 활용할 계획이다. 기관별 기능과 규모에 맞는 청사 후보지를 확보하고 주거·교육·교통·의료 여건에 대한 의견도 수렴한다. 이전 결정 후 조기 입주와 안정적인 정착까지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대응이다.

허태정 시장은 "공공기관 이전은 기관이 일방적으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기관과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노조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대전의 유치 전략과 정주 지원방안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4개 분야 50개 기관 유치를 목표로 앵커기관과 관련 기관의 집단 이전을 정부 설득의 핵심 카드로 내세웠다. 후발 혁신도시로서 공공기관 배치에서 소외돼 온 상황이 설득의 근거다. 연관 기능을 한데 모아 이전 공백을 해소하고 지역 산업과의 집적 효과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후발 혁신도시의 배치 명분을 지키기 위한 대응도 병행한다. 중앙행정기관 44곳의 세종 이전이 충청권 전체에 대한 균형발전 배려로 묶여 대전·충남 공공기관 유치 몫을 갈음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행정기관 집적에 따른 인접 지역의 파급효과와 공공기관이 직접 들어서며 만드는 일자리·산업 연계 효과는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충남도는 국방부 이전에 맞춰 논산·계룡에 관련 기관과 산업을 유치할 실행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세종의 행정기능 강화에 따른 기회는 확보하면서 충남 혁신도시의 기관 배치는 독립된 의제로 관철하겠다는 접근이다.

박수현 지사는 "중앙행정기관 이전을 공공기관 이전과 충청권 배려로 생각하는 기운이 일지 않도록 별개라는 점을 분명하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지역의 산업적 강점을 살린 유치전에 충청권 공동 대응을 더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지자체마다 유치전에 나서는 것보다 지역 간 역할을 조율해 공동으로 정부를 설득할 때 협상에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곽현근 대전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을 개별적으로 유치하기보다 지역의 비교우위와 연계해 집적 효과를 낼 수 있는 앵커기관과 관련 기관을 묶는 논리가 중요하다"며 "대전·충남은 세종과도 공동 대응에 나서고, 이전을 희망하는 기관의 정주여건을 구체적으로 점검해 유치 설득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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