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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멈춰 선 정부 전산망…인천공항 출국길 마비

법무부의 출국승객 사전심사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전국 주요 공항의 출국수속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시스템 장애와 관련 축소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단독] 멈춰 선 정부 전산망…인천공항 출국길 마비

출국승객 사전심사시스템 '먹통'

출국수속 차질…대기 행렬 이어져

정상 수속 재개에도 승객 몰려 혼잡

발권 장애 이어 전산망 관리 도마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인천일보DB(자료사진)

법무부의 출국승객 사전심사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전국 주요 공항의 출국수속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시스템 장애와 관련 축소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3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의 '출국승객 사전심사시스템(i-APP)' 장애는 이날 오전 6시39분 시작돼 인천공항과 전국 공항에서 탑승권 발권이 중단되고 출국수속에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i-APP 장애와 관련 축소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인천공항 운영부서의 장애 발생 접수는 오전 6시 39분, 정상수속 재개는 오전 10시21분으로 파악됐다.

또 출국수속이 항공사 운항시간(계획) 대비 2시간 전 시행을 고려하면, 낮 12시까지 항공기 200여편이 지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7시대 32편, 8시대 42편, 9시대 39편, 10시대 40편, 11시대 25편, 낮 12시대 41편이 각각 이륙했다.

i-APP는 출·입국 보안의 중추 신경망이다. 항공사가 탑승권을 발권하면 법무부 서버로 승객 정보가 전송되고, 법무부가 출국자의 적격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대한민국 출입국을 총괄하는 법무부의 보안·심사 시스템이 먹통이 되면서 정부 공공 IT 인프라에 대한 허술한 관리 실태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장애가 발생한 i-APP는 자동 통제·제한을 덮어쓰는 '강제수속(Overwriting)'이 가능하다. 하지만 강제로 탑승권을 발권하면 법무부로부터 '출국 가능' 정보 확인이 불가능해 위험성이 크다.

이날 i-APP 장애는 인천공항과 전국 주요 공항의 항공사 출국수속카운터에서는 큰 혼잡이 빚어졌다. 일부 카운터는 점유율이 100%를 훨씬 웃돌았고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린 연쇄적인 혼잡 여파로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은 13개 항공사 네트워크의 통신이 간헐적으로 끊기는 발권시스템 장애로 홍역을 치렀다. 불과 나흘 만에 i-APP의 장애로 국가 전산망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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