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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부겸 “우리가 교만해서 젊은 세대에 혼나…오만할 권리 없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우리가 교만해서 젊은 세대에게 혼나고 있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우리가 교만해서 젊은 세대에게 혼나고 있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이날 국회 박물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시대』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행사는 민간 싱크탱크 선우재와 민주당 서울시당이 공동 주최했다.

“국민 삶 나아졌나…민주당 아직 답 못 내놔”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이 추구해 온 가치와 성과를 언급하면서도 민생 문제에 충분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시장과 민주주의의 병행 발전, 한반도 평화, 인권, 자치와 분권이라는 귀한 가치를 우리는 한순간도 포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까지 왔는데 아직 많은 분이 ‘그래서 내 삶은 뭐가 나아졌는데?’ ‘AI가 와서 세상이 바뀐다는데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건데?’ 이런 문제에 우리가 아직도 답을 못 해 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과거 보수·산업화 세력보다 민주당이 우월했다는 인식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산업화 세력과의 경쟁 관계에서 이걸 풀 문제는 아니다”라며 “‘우리가 그들보다 좀 더 나았다’ ‘더 도덕적이었다’라고, 혹시 그것이 지금 우리가 교만해서 요즘 젊은 세대한테 혼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안타까움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동체가 지금 위기”라며 “우리 민주당은 영원한 짐을 지고 가는 머슴이다. 민주당이 건방지고 교만하고 오만할 권리가 없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초 참석자로 이름을 올렸던 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를 두고 당내 ‘신천지 내홍’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민주당 정부 4차례 정책 조명…정치권 인사 참석

『민주당의 시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정부로 이어지는 민주당 정부의 정책과 과제를 분석한 책이다. 각 정부가 시대적 위기에 어떻게 대응했으며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지 장기적 관점에서 살펴봤다.

조대엽 선우재 상임대표와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추장민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박정민 한국방송통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공동 집필했다.

북콘서트에는 조정식 국회의장과 문희상 전 국회의장도 참석했다. 김경수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과 최재성·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민간 정책 싱크탱크인 선우재는 민주당 서울특별시당과 함께 내달 4일 국회에서 책 『민주당의 시대: 21세기 대한민국 성장의 정책적 기원』 출간기념회를 열었다. 사진 출판사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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