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 한국콘텐츠진원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손재하 기자
[주간한국 손재하 기자] 영화 ‘암살자(들)’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또 등장했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서 열린 문체위 국감에서는 국민의힘 의원 등 야권서 타 업권 질의 대상으로 삼으면서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한반도서 벌어진 전쟁을 소재로 한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4’에 대한 입장을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확인했다. 이에 최 장관은 게임은 검열 대상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계열 게임사가 만든 이 게임은 북한군이 기습적으로 남침해 서울을 공격한다는 가상 시나리오로 진행한다. 다만 이 게임은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한반도 전쟁을 ‘오락적 소재’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지적했다. 반면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영화 ‘암살자(들)’처럼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맞선다. 이 같은 논쟁은 일부 게이머 사이서 이미 퍼진 바 있지만 최근 ‘암살자(들)’의 평가에 ‘이중적 잣대’가 있다는 지적이 일각서 불거지며 대중의 입길에도 올랐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참석했다. 사진=손재하 기자
최 장관은 “여러 반응은 그냥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와 마찬가지로 게임에 대해서도 사전 검열을 하고 있지 않다. 창작은 헌법이 보장하는 자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회적 논쟁이 큰 사안인 만큼 국회와의 의견 수렴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조는 앞선 문체위 국감에서도 같았다.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쟁에 “영화는 상상력을 펼치는 공간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한 것이다.
이날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화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개인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면 다시는 이런 영화를 만들지 못하게 함으로써 창작자의 다음 작품까지 의욕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원장은 “맞다”고 동의했다.
김윤지 한국콘텐츠진원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손재하 기자
김 원장은 또 콘진원이 ‘콘텐츠 가치평가 보고서’에서 ‘암살자(들)’을 만든 허진호 감독에게 A등급을 부여한 것에 “감독을 평가할 때 기존에 좋은 작품을 했는지 여부를 보고 판단한다”며 “허진호 감독 수준이면 보통 좋은 등급을 받는다”고 답했다.
콘진원은 지난해 10월 27일 제작 초기 단계에 있던 ‘암살자(들)’에 대한 ‘콘텐츠 가치평가 보고서’에서 12개 세부 평가항목 중 감독 역량과 시나리오, 기획 등 10개 평가항목에 A등급을 줬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참석했다. 사진=손재하 기자
손재하 기자 hksons188@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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